[뉴욕=박재형 특파원]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채굴에는 전기 등 엄청난 에너지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수익성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클렘 챔버스라는 채굴업자는 4일(현지시간) 포브스에 기고한 글에서, 에너지 소비에 대한 시각을 바꾸면 얼마든지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비트코인 채굴은 너무 많은 전기를 사용해 막대한 전기요금 부담을 피할 수 없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챔버스는 이러한 지적이 틀렸다면서, 비트코인은 에너지를 소비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그의 주장은 에너지란 생성 또는 파괴될 수 없다는 것, 즉 ‘에너지 보존의 법칙’에 따른 것으로, 비트코인은 에너지를 소모하는 것이 아니라 전기를 열로 바꾼다는 것이다.

챔버스는 이번 겨울 자신이 사실상 무료로 암호화폐를 채굴했다고 밝혔다. 채굴 작업을 할 때 컴퓨터 GPU에서 발생한 열로 실내 난방을 했는데, 이 덕분에 난방비가 별도로 안 들었기 때문이다.

그는 암호화폐 채굴 과정에서 발생하는 엄청난 열을 그대로 버리고, 별도의 화석연료를 태우는 것은 원시적인 일이라며, 앞으로 암호화폐 채굴업이 열을 필요로 하는 사업과 제휴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챔버스는 이처럼 열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 뿐 아니라 블록체인은 데이터베이스 운영을 분산시켜 에너지 효율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점도 들었다.

그는 아직까지 암호화폐가 개발 및 생산 과정에서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고 있지만 미래에는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의 낭비를 없애서 에너지 효율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