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기술주를 중심으로 뉴욕증시가 상승 흐름을 탔다.

제조업 지표가 부진했지만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중국 A증시의 MSCI 지수 편입 확대 소식에 따른 해외 증시 강세 흐름도 이날 뉴욕증시에 모멘텀을 제공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사진=로이터 뉴스핌]

1일(현지시각) 다우존스 지수가 110.32포인트(0.43%) 오른 2만6026.32에 거래됐고, S&P500 지수는 19.20포인트(0.69%) 상승한 2803.69을 나타냈다. 나스닥 지수는 62.82포인트(0.83%) 뛴 7595.35에 마감했다.

90일 시한으로 진행된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이 종료를 맞은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는 2일 자정으로 예정됐던 대중 관세 인상을 연기한 상황.

투자자들은 이달 플로리다 마라라고에서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에서 합의안이 공식 발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정책자들이 정상회담에 앞서 150페이지 분량의 합의문 초안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북미 정상회담 결렬 후 베트남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트럼프 대통령이 만족스러운 합의점에 이르지 못할 경우 최종 타결이 불발될 수 있다고 언급한 만큼 시장 전문가들은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LPL 파이낸셜의 라이언 디트릭 전략가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양국의 무역 해법에 대한 낙관이 경제 지표 부진에도 주가를 밀어 올렸다”고 설명했다.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2월 제조업 지수는 54.2로 하락해 시장 전문가 예상치인 55.5에 미달한 동시에 2016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시장조사 업체 마킷이 발표한 2월 제조업 지수 역시 53.0으로 집계, 전월 53.7에서 후퇴했다. 중국 제조업 지표가 3개월 연속 둔화된 가운데 지난해 관세 전면전의 충격이 미국으로 확산됐다는 판단이다.

이 밖에 연방준비제도(Fed)가 주시하는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이 지난해 12월 0.1% 상승해 전월 0.4%에서 후퇴했고, 미시간대학이 발표한 2월 소비자신뢰지수가 93.8을 기록해 시장 전망치인 95.6을 밑돌았다.

한편 라파엘 보스틱 애틀란타 연준은행 총재는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연설에서 연준이 인플레이션이 상승할 경우 올해 한 차례의 금리인상을 단행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종목별로는 의류 업체 갭이 200여개 매장 폐쇄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16% 치솟았고, 테슬라는 감원과 모델3 가격 인하 계획을 발표하면서 8% 가량 급락했다.

아마존은 식품 슈퍼마켓을 개점할 것이라는 소식에 2% 가까이 뛰었고, 경쟁 업체인 월마트는 1% 가까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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