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용훈 특파원] 기술산업부문내 블록체인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계속해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켓워치는 세계 4대 컨설팅업체인 KPMG의 최근 공개된 서베이를 인용, 기술기업들의 상당수가 블록체인 (기술에) 편승하고 있고, 그 결과로 수년내 상당한 변화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8일(현지시간) 전했다.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를 받치고 있는 분산원장기술인 블록체인은 기술 및 금융 분야의 거대 기업들로 하여금 아직은 불확실한 산업의 새 물결에 발을 담그도록 하고있다. 그리고 KPMG가 지난 26일 공개한 “기술 산업 혁신 서베이(The Technology Industry Innovation Survey)”에 따르면, 새로운 물결에 발을 담그기 시작한 기업들이 블록체인에 거는 기대는 매우 높았다.

KPMG에서 美 블록체인 프로그램을 담당하며 이번 서베이를 이행한 테간 킬(Tegan Keele)은 “서베이에 참여했던 기술기업 경영진의 절반 가까이(48%)가 향후 3년내 블록체인이 자사의 비즈니스 방식에 변화를 줄 것으로 기대했고, 또 전체 응답자의 41%는 3년내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할 가능성을 내비쳤다”고 전했다.

출처: Tegan Keele Linkin/KPMG

아울러 이번 서베이에서 응답자의 23%는 블록체인 기술 도입의 최고 잇점으로 비즈니스 효율성 증진을, 12%는 경쟁사와의 차별화 도구로, 9%는 비용 절감을 들었다.

또한 블록체인의 잠재적 장점을 기반으로 가장 개선이 기대되는 분야로는 응답자의 27%가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추적이나 기술간 커뮤니케이션, 데이터 보호 등을 포함한 사물인터넷(IoT)을 꼽았다.

실제로 페이스북의 CEO 마크 주커버그는 탈중앙화 기술(블록체인 기술)을 페이스북 이용자들의 정보 보호의 해결책으로 눈여겨 보고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이런 이상적인 장점들에도 불구하고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만만찮다.

지난 1월 해커렌트(HackerRant)가 실시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19.77%가 블록체인에 대한 고평가를 지목했다. 당시 서베이에는 7만명이 넘는 기술개발자들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아울러 탈중앙화된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도 많다. 대표적인 인물은 뉴욕대의 누리엘 루비니 교수로, 그는 블록체인 기술을 ‘거짓’으로 부르며, 엑셀 표 이상의 어떤 것도 없다고 일갈했다.

KPMG의 킬은 서베이 결과가 블록체인 혁명이 열렬한 지지자들의 구호 이상일 수 있다는 점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킬은 “다른 산업분야와 비교해 기술분야의 고객들은 블록체인 기술에 흥분되어 있고, 실험모드로 빠르게 기우는 경향을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서베이는 12개국 740개 기술분야 기업의 리더들을 대상으로 지난 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실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