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문정은 기자] 갤럭시S10에 탑재될 암호화폐 지갑과 디앱 파트너사가 공개되면서 업계는 여러 해석을 내놓고 있다.

25일(현지시각)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9’에서 갤럭시S10은 암호화폐 지갑으로는 엔진월렛(Enijin)을, 디앱으로는 코스모체인(Cosmochain)을 탑재한다고 밝혔다. 다만 엔진 측은 갤럭시S10의 엔진 지갑 지원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있는 내용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앞서 2017년 삼성SDS가 이더리움 기업 동맹인 ‘엔터프라이즈 이더리움 얼라이언스(EEA)’에 참여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삼성 갤럭시S10에 이더리움 기반 프로젝트 중심으로 지원하게 될 것이란 관측이 쏟아졌다.

실제 엔진과 코스모체인은 모두 ‘이더리움’ 기반이다. 엔진은 게임 및 아이템 개발을 위한 블록체인 프로젝트이며, 코스모체인은 블록체인 기반 뷰티 정보 공유 디앱이다. 코스모 디앱에서 뷰티 관련 리뷰를 올리면 보상으로 암호화폐 ‘코즘’을 받는 방식이다.

◆김종환 블로코 고문 “의외다..유저 확실한 뷰티 앱 선택한 듯 “

두 프로젝트가 이더리움 기반이지만 업계에서는 삼성이 두 프로젝트를 선정한 것에 대해 ‘의외’라는 반응이다. 블로코 김종환 상임고문은 “삼성이 엔진과 코스모체인을 선택한 것에 놀랐다”며 “엔진은 게임, 코스모는 뷰티, 이렇게 아젠다가 확실한 프로젝트를 선정하려고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두 프로젝트 색깔이 명확한 만큼 기존 암호화폐를 둘러싼 부정적 이미지에 비해 ‘무해’한 듯 한 성격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준 위블락대표 “결제에서 디앱 활성화까지는 시간 필요해”

삼성이 암호화폐 지갑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실제 암호화폐 결제도 가능할지에 대한 시장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물론 삼성 갤럭시S10에서 탑재된 디앱이나 암호화폐를 취급하는 오프라인 상점이라면 지갑 송금 기능을 통해 결제가 가능하다. 하지만 온·오프라인에서 암호화폐 결제가 가능하기 위해서는 암호화폐를 ‘법정통화’로 전환하는 절차가 필요하다. 암호화폐 거래소를 거치거나 암호화폐 ATM(현금자동입출금기)을 이용해 원화로 바꿔 결제해야 하기 때문이다.

블록체인 기반 마케팅 프로젝트 위블락 홍준 대표는 “모인과 같은 블록체인 기반 결제 서비스 업체가 암호화폐를 법정통화로 즉시 교환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특히 결제 시스템을 해주는 결제대행업체(VAN) 에서 암호화폐도 돈처럼 취금해 바로 정산을 진행하겠다고 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마트폰을 통해 디앱 접근성이 높아졌지만, 디앱 간 활성화도 좀 더 지켜볼 문제다. 아직은 디앱을 운영하는 각각의 메인넷 생태계가 작아 각 생태계들이 커지는 것이 먼저라는 것이다.

모바일에서도 초반에 구글 플레이 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등 각 스토어에서 자체적으로 만든 별도의 서비스들이 나왔다. 하지만 이용자들이 늘어나고 기술이 차츰 호환되면서, 같은 게임을 안드로이드, iOS 버전 등으로 구현되기 시작했다. 홍 위블락 대표는 “모바일에서도 버전 호환이 몇 년 걸려 해결 됐다”며 “디앱 간 활성화가 이뤄지기까지는 각각의 생태계가 확장된 이후이고,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삼성은 이제 갓 이더리움 기반 디앱 지원에 첫 발을 뗀 것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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