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R-2: 2019–02-21
[글 = 후안 빌라베르데: Weiss Ratings Editor]  
스텔라는 리플(XRP)를 업그레이드한 암호화폐로 세상에 태어났다. 사실 스텔라와 XRP는 모두 제드 맥칼렙에 의해 고안된 암호화폐들이다. 그는 먼저 분산원장을 이용해 디지털 자산들을 상호 교환할 수 있는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로서 XRP를 디자인했다.
그러나 XRP에 이슈가 생겼다.
물론 XRP는 속도가 빨랐다. 불과 수 초 만에 확인 없이 트랜잭션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이는 XRP 원장에서 이뤄지는 모든 단일 트랜잭션은 최종적임을 의미했다. 되돌리는 것은 불가능했다.
하지만 XRP는 정말로 신뢰할 수 없는 네트워크였을까? 아니면 진정 탈중앙화 된 네트워크였다고 봐야 할까? 결국 상황은 명백해졌고 대답은 No였다.
그 이유: XRP 원장 확인자들의 다수인 80%는 트랜잭션이 승인된 것으로 간주되기 전에 트랜잭션을 놓고 투표를 해야 한다. 모든 네트워크 참여자들이 누가 확인자가 되어야 하는지 동의할 필요가 있다는 점이 문제다. 이를 가능케 하는 내재된 메커니즘이 없는 상황에서 결국 확인자를 고르는 역할은 리플에게 돌아갔다.
이는 XRP가 너무나 중앙화됐기 때문에 진정한 암호화폐로 간주될 없다는 비판을 제기했다.
그러나 오늘 이 글의 목적은 XRP에 대한 토론이 아니다. 스텔라와 관련된 토론으로 넘어가는 것이 목적이다. 나중에 드러난 것처럼 맥칼렙은 탈중앙화 확산의 가치를 인정했고 그에 따른 XRP의 업그레이드를 시작했다.
결과: 맥칼렙은 곧 격렬한 저항에 직면했다. 때문에 그는 회사를 떠났다. 그리고 컴퓨터과학 교수 데이비드 메지에르와 손 잡고 스텔라 콘센서스 프로토콜(SCP)를 만들었다.
SCP는 ‘쿼럼(Quorum)’ 슬라이스로 불리는 기술을 사용하는 XRP의 개선된 버전이다. 기술적으로 자세히 파고 들어가 독자들을 괴롭힐 생각은 없다.  쿼럼 슬라이스는 XRP를 빠르게 만드는 모든 특성들을 스텔라가 유지하게 하면서 이 네트워크에 진정한 탈중앙화를 가져다주는 기술이라고 말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스텔라 방식도 약간의 문제를 야기할 있을까?
가능한 일이다. 네트워크가 쪼개지는 드문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럴 가능성은 상당히 낮다. 게다가 XRP 스타일의 중앙화에 의존하지 않고도 쉽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기술적 관점에서 스텔라는 리플의 장점을 모두 지닌 반면 약점은 하나도 물려받지 않았다.  특히 주목할 점들은 다음과 같다.
*스텔라 네트워크는 빠르다. 트랜잭션은 3 ~ 5초면 결제된다. 그리고 이뤄진 결제는 최종적이다. 달리 표현하면 트랜잭션이 일단 원장에 기록되면 그것으로 끝이다. 2차 추측이나 확인을 위한 기다림은 없다.
*모든 확인자들은 동등하게 창조됐다. 네트워크에서 지배적 역할을 하는 채굴자, 지분 보유자, 다른 특별 그룹은 존재하지 않는다.
*네트워크는 실질적으로는 트랜잭션을 독립적으로 확인하고 원장의 다른 부분들과 그 내용을 공유하는 많은 하부 그룹으로 구성돼 있다. 이런 특성이 스텔라를 암호화폐 세계에서 가장 탈중앙화 된 시스템 가운데 하나로 만들어준다.
스텔라는 루멘으로 불리는 내재된 독자 토큰을 지원한다.
스텔라 루멘은 트랜잭션 수수료 지불 용도로 사용된다. 수수료는 매우 적다. 하지만 만일 어떤 공격자가 스텔라 네트워크를 트랜잭션으로 넘치게 만들기 원할 경우 공격을 계속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따라서 이 토큰을 사용하는 것은 스텔라 네트워크를 공격자들로부터 어느 정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된다.
스텔라는 우리가 목격한 가장 혁신적 암호화폐 가운데 하나다. 그러나 실제 세계에서의 성적은 어떤가?
사실 아주 좋지는 않다.
스텔라는 하루 1000건에서 2000건의 트랜잭션만 처리한다. 초당 1000 ~ 2000 트랜잭션 처리가 가능한 네트워크의 능력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다. 스텔라의 활용되지 못하는 엄청난 능력은 놀라우면서도 실망스럽다. 특히 스텔라와 가장 가까운 사촌인 XRP의 높은 인기를 고려하면 더더욱 그렇다.
XRP의 하루 트랜잭션은 60만 ~ 100만으로 현재 세계에서 가장 인기 많은 분산원장 중 하나다. 스텔라의 기술이 XRP 보다 뛰어나기 때문에 스텔라가 XRP의 비즈니스를 상당 부분 빼앗을 것으로 예상했을 것이다. 그러나 아직은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았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훌륭한 기술 하나만으로 최종 사용자들의 마음과 생각을 얻는 것은 아니라는 게 하나의 대답이 될 수 있다. 사람들의 마음과 생각을 얻으려면 기술 이외에 마케팅, 브랜드, 거래를 성사시키는 능력, 기타 여러 가지가 필요하다.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스텔라의 잠재력은 앞으로 변할 수 있을까? 물론 가능성이 높다. 스텔라는 IBM, 딜로이트, 결제 처리회사 스트라이프 등 대기업들과의 제휴를 발표했다. 하지만 아직 구체적 결과를 목격하지는 못했다.
스텔라는 지금 현재로는 놀라울 정도로 사용이 적고 저평가된 분산원장이다.
분야별 요약
기술: 빠른 트랜잭션 결제, 뛰어난 탈중앙화, 그리고 많은 토큰화된 자산 지원이라는 점에서 스텔라는 우리가 평가했던 가장 독특하면서도 혁신적인 원장 가운데 하나다. 비트코인 스타일의 라이트닝 네트워크 결제 채널 도입으로 스텔라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원장의 하나가 될 가능성을 지닌다.
수용:  스텔라가 크게 뒤쳐지는 부분이 바로 수용이다. 상대적으로 열악한 최종 사용자와 개발자 커뮤니티, 저조한 일일 사용, 그리고 전반적 인기 결여는 스텔라의 등급을 상당히 떨어뜨리는 요인이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XRP와 같은 누구나 이름을 아는 암호화폐들과 비교하면 등급이 한참 아래다.
투자 위험과 보상: 지난해 다른 알트코인들이 추락한 상황에서도 스텔라는 11월까지는 비트코인이 선도해 연출한 횡보 장세를 거의 따라갔다. 그러다 11월 22일 모든 상황이 변했다. 스텔라가 지지선 아래로 떨어지면서 스텔라의 고점과 저점은 계속 내려가기 시작했다. 이 같은 불행한 추세는 지금 이 글을 쓰는 시점에도 계속되고 있다.
스텔라는 혁신적 기술을 바탕으로 오늘날 대부분의 오픈 분산원장들을 괴롭히는 이슈의 상당 부분을 극복하고 있다. 스텔라는 또 시가총액 기준 세계 8위 암호화폐로 중요한 존재다. 하지만 저조한 수준의 수용과 위험/보상은 현재 스텔라의 전체 등급을 제약한다. 스텔라의 등급은 ‘C+’다.
번역/정리 = 장도선 뉴욕특파원
 
*이번 주 등급 조정이 이뤄진 암호화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