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 19일(현지시간) 40일만에 4000달러에 도달하고, 거래량이 9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사실 등을 바탕으로 비트코인 강세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21일 크립토코인뉴스(CCN)는 현재 상황만으로 비트코인의 강세장을 확신하기는 어렵지만 강력한 펀더멘털로 볼 수 있는 몇 가지 신호들을 제시했다.
CCN은 우선 이번 상승세가 비트코인 단독이 아닌 이더리움, EOS 등 주요 알트코인들과 동반해 나타났다는 점을 들었다.
EOS는 이틀 동안 시가총액이 25%나 늘며 시장의 상승세를 주도했고, 이더리움은 같은 기간 10% 증가했으며, 리플(XRP) 역시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서로 경쟁 대상이 아니다. 역사적 추세에서 볼 수 있듯이 한 암호화폐의 성공은 다른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과 수요를 창출한다.
대형 기관들의 암호화폐 시장 진입 움직임이 시장을 근본적으로 변화, 성장시킬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암호화폐 트레이더 조셉 영은 최근 12개월 동안 기관들의 암호화폐 시장 참여가 이전 9년 동안보다 더 진전됐다고 주장했다.
영은 미국의 2대 공적연금이 최근 암호화폐 관련 펀드에 투자했고, 피델리티와 뉴욕증시의 모기업 ICE가 암호화폐 인프라를 구축 중이며, 주요 증권거래소들이 암호화폐 수탁 서비스를 시작한 것 등을 그 예로 들었다.
암호화폐 거래소와 월렛 서비스 제공 업체들이 출시한 새로운 서비스들 역시 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볼 수 있다.
온라인 지불 서비스 업체 스퀘어(Square)는 캐시앱에 비트코인 매매 기능을 도입했으며,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는 신용카드로 암호화폐를 사고 팔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베네수엘라, 아프리카 등 통화 위기를 겪고 있는 국가들에서 암호화폐가 기존 통화를 대체하고 있는 현상과 비트코인 ATM이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과 함께 소매점 등에서의 비트코인 수용성 증가 추세도 비트코인의 강세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들이다.
CCN은이러한 현상들과 함께 그동안 비트코인 비판의 핵심 사항이었던 높은 가격 변동성이 최근 역대 최저 수준으로 감소한 사실도 비트코인이 실제 통화의 역할을 인정받으며 투자로 이어질 수 있는 기회를 높일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