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문정은 기자] 이른바 ‘공구방 총판 자살사건’ 관련 검찰 조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구방은 코인을 공동구매하는 단체 메신저 ‘공동구매방’의 준말이다. 공구방에서 고액 자산가 등이 일부 투자자에게만 먼저 판매된 암호화폐를 받아와 다시 일반 투자자에게 판매한다. 거래는 카카오톡이나 텔레그램 등 메신저를 통해 이뤄진다.
지난해 12월 공구방을 통해 투자금을 받고 돌려주지 않은 상태에서 총판 최 모 씨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최 씨는 넥스(NEX), 쿼크체인(QKC), 썬더(TUC), 비고고(Bgogo), 오아시스(OASIS) 등의 코인 공동구매를 진행했다. 당시 최 씨는 중국 벤처캐피털로부터 TUC를 공동구매하는 과정이었다.
투자 당시 각 공구방 관리자들은 투자자들로부터 이더리움으로 투자금을 받은 후, 모든 이더리움을 A업체로 전달했다. A업체는 코인 배분을 약속한 최 씨에게 전달했다. 최 씨는 코인을 공급하겠다고 밝힌 중국 밴처캐피탈(VC) 업체에 이를 전달했다.
약속한 날짜에 코인이 공급되지 않자 투자자들은 환불을 요청했고,  최씨는 중국 VC로 부터 투자금을 환불받았으나 김 씨를 포함한 공구방 관리자에게 이를 전달하지 않았다. 최 씨가 투자금을 돌려주지 않고 사망했기 때문에 각 공구방 관리자에게 투자자들의 환불 요청이 쏟아졌다.
최 씨가 함께 일하던 법인은 국내 암호화폐 공동구매 회사인 에이블록(A-Block)이다. 현재 에이블록 대표 김 모 씨는 최 씨와 공모한 범죄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수사기관이 김 대표에 대해 1차적으로 무혐의 판단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투자금 먹튀는 고 최 모씨 개인이 벌인 것으로, 에이블록 및 공구방장들이 공모해 사기를 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하지만 정작 김 대표는 모르는 사실이라는 입장이다. 그는 “현재 수사는 초기 단계이며,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다”며 “피해 규모가 상당한 사실을 인지하고 있고 보상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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