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비트코인 가격이 4000달러 선까지 근접했지만 아직 시장이 바닥을 친 것으로 보기는 어려우며, 시장을 보다 건전하게 만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20일(현지시간) 크립토코인뉴스(CCN)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테트라스 캐피털의 파트너 알렉스 서너보그는 전날 포브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비트코인이 아직 바닥을 친 것으로 볼 수 없다면서, 암호화폐 산업에서 새로운 시장에 대한 주류 투자자들의 신뢰를 높이기 위한 포괄적인 정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우리는 스스로 위험을 감당할 수 있고, 보다 중립적인 자세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어느 시점이나 가격이 정확히 바닥이라고 할 필요는 없다. 현재로서는 바닥이라는 확신이 없으며, 비교적 중립적인 포트폴리오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CCN은 서너보그의 이러한 주장을 전하며, 지난 1월 초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Gemini)의 소유주이며 암호화폐 투자자인 윙클보스 형제가 암호화폐 업계에 대한 규제를 옹호하는 광고 캠페인을 시작한 사례를 들었다.
이 광고는 미국 뉴욕시 지하철과 택시 광고를 이용해 처음 시작됐으며, “혼돈 없는 암호화폐”, “혁명에는 규칙이 필요하다”, “미래가 있는 화폐” 등의 슬로건을 내걸었다.
또한 CCN은 같은 달 미국 뉴욕주가 암호화폐의 규제와 이용에 관한 연구를 위해 미국 최초의 암호화폐 태스크포스 창설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뉴욕주 의회는 지난해 6월 주 검찰이 제미니, 코인베이스(Coinbase), 바이낸스(Binance) 등 13개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후 디지털 통화 태스크포스 창설을 위한 법 제정을 추진했다.
당시 윙클보스 형제는 투명성과 신중한 규제는 새로운 산업에 좋은 것이라며 주 검찰의 조사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CCN은 윙클보스 형제의 이러한 태도는 앞서 알렉스 서너보그의 입장과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서너보그는 잠재적인 투자자들이 해킹과 시장 조작 등에 대한 두려음 때문에 암호화폐 산업을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이러한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규제의 명확성을 강화하고, 불법 행위자들에 대해 보다 엄정한 조치를 취할 것을 주문하며, 결국 그것이 전체 시장에 이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