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진배 기자] OTC(장외거래) 시장에 대한 열기가 뜨겁다. 올 초 후오비가 OTC와 비슷한 C2C마켓을 오픈한데 이어 바이낸스도 OTC 마켓을 오픈한다고 밝혔다. 국제적으로 OTC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거래소를 중심으로 OTC 마켓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OTC 거래는 시장가를 통한 거래 대신 개인 간 거래를 통해 이뤄진다. 일반적으로 같은 가격으로 물량을 대량 확보할 때나 개인 간의 이해관계가 맞을 때 사용된다. 거래소를 통할 경우 물량이 한정적일 수밖에 없고 원하는 가격을 찾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OTC 거래가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해외에서는 OTC 거래가 활발하다. 업계는 암호화폐 전체 거래의 25% 이상이 OTC를 통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OTC 마켓을 지원하겠다고 나서는 이유다.
 
해외에서는 OTC 거래를 지원하는 거래소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글로벌 거래소인 크라켄, 코인베이스, 비트렉스, 비트파이넥스 등의 거대 글로벌 거래소는 OTC 거래를 지원해 개인 간 거래가 가능하다.
 
국내에서도 OTC 거래가 불가능하진 않다. 일부 거래소가 OTC를 지원한다. 국내에 진출한 해외 거래소들이 중심에 있다. 올해 원화마켓을 오픈한 후오비는 C2C마켓이라는 이름으로 OTC 거래를 지원한다. 원화 거래는 불가능하지만 바이낸스도 OTC 거래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바이낸스 유저가 대상으로, 일정 거래 실적을 보유하면 OTC 마켓을 이용할 수 있다.
 
국내 거래소에 비해 글로벌 거래소들이 OTC에 적극적인 이유는 서비스 대비 활용도가 적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OTC 거래량이 많은 해외와는 달리 국내에는 OTC 수요가 적어 굳이 OTC 마켓을 열려 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한 국내 거래소 관계자는 “OTC 마켓을 열었을 경우 얻을 수 있는 이익 대비 비용이 많이 나간다고 판단된다”면서 “수요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비용을 들여 무리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글로벌 거래소가 OTC를 지원하는 이유는 서비스 확대 측면이 강하다. 해외에서 이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에 국내에 적용하기 쉽다는 점도 한 몫 했다. 국내에 진출해있는 한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관계자는 “시장 수요가 많았다기보다 시장을 확대하려는 의도가 강했다”면서 “해외에서 이미 서비스를 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에 적용하는 것도 어렵지 않았다”고 말했다.
■ 22일 OTC 관련 국내 현황이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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