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암호화폐 채굴기 제조 대기업 비트메인(Bitmain)이 지난해 3분기 5억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19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현재 홍콩 증권거래소(HKEx)를 통해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인 비트메인은 상장 요건에 맞춘 실적 보고서를 제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메인은 지난해 4분기를 제외한 2018년 전체로는 30억 달러의 매출과 5억 달러의 수익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수익 10억달러에 비하면 하반기 들어 수익이 크게 감소한 것이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보고서 내용으로 보면, 3분기에만 5억 달러의 손실이 발생했으며, 이는 지난해 지속된 암호화폐 시장의 침체가 암호화폐 채굴산업에 심각한 타격을 주었다는 업계의 일반적인 분석을 뒷받침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암호화폐 시장의 장기적인 침체로 인해 비트코인 채굴기의 판매 부진이 이어지며 비트메인의 IPO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계속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말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홍콩에서 IPO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기 전에 이곳의 규제 프레임워크를 준수하는 것이 요구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당국자의 이러한 발언에 대해 신문은 홍콩에서 IPO를 추진하고 있는 비트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관련 기업들이 극복하기 어려운 조건이 드러난 것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