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미국 굴지의 은행인 JP모간이 독자 암호화폐 출시 계획을 발표해 큰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JP모간에 앞서 미국의 한 소형 은행이 이미 자체 개발한 암호화폐를 사용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JP모간은 14일(현지시간) 달러로 지지 받는 JPM코인이라는 암호화폐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혀 암호화폐 업계는 물론 글로벌 금융계의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또 JPM코인은 미국 은행이 처음 개발하는 암호화폐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뉴욕 소재 소형 은행인 시그니처뱅크는 이미 금년 초부터 블록체인에 기반을 둔 시그넷(Signet)이라는 결제 시스템을 사용해 왔다. 은행 관계자들은 100여명의 고객들이 이 시스템을 이용해 주 7일, 24시간 상호간에 수백만달러의 돈을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시그니처뱅크의 CEO 조셉 J. 드파올로는 코인데스크에 “우리는 어떤 날은 수백만달러, 다른 어느 날에는 수십만달러의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면서 “고객 숫자는 세자리 수”라고 밝혔다.
시그니처뱅크는 암호화폐 스타트업들에 예금 계좌를 제공하는 미국 내 일부 은행 가운데 하나다. 이 은행의 자산은 450억달러로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간에 비하면 2%도 안 되는 규모다.
코인데스크에 의하면 시그니처뱅크의 블록체인 시스템과 JPM코인은 모두 이더리움 기술의 프라이빗 변형을 기반으로 가동된다는 유사점을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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