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암호화폐 역사상 가장 오래 지속되고 있는 침체기에서 살아남기 위해 암호화폐 투자자와 채굴업자들이 옵션과 같은 파생상품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디지털 자산 투자분석 기업 알라메다 리서치의 CEO 샘 뱅크만프라이드는 “토큰을 보유한 사람들은 누구나 2018년의 침체 시장에서 자신의 자산이 암호화폐 가격에 좌우된다는 점을 알았다. 디지털 자산 가격이 떨어지면 생존을 위해 현금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할 수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최근 들어 많은 금융 전문가들이 디지털 자산 시장에 진입하면서 정교한 거래 수단이 더욱 다양해 졌다면서,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한 암호화폐 거래 기업을 예로 들었다.
이 회사는 최근 비트코인 250개 상당(약 90만달러)를 3개월 콜옵션에 4200달러의 설정 가격으로 투자했다.
3개월 후 비트코인 가격에 따라 이 회사는 프리미엄을 받고 이를 계속 보유할 수도 있는 반면, 수익을 포기하고 매각해야 할 수도 있다.
블룸버그는 이러한 파생상품 계약의 대부분이 사적인 양자 계약이어서 공식적인 통계는 거의 없지만 시장 가격 하락의 압박을 받는 채굴업자들에게 주요 관심 상품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