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무역 협상-장벽 예산 훈풍에 랠리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무역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와 장벽 예산 관련 미국 정치권의 원칙적 합의 도출이 주가에 강한 상승 탄력을 제공했다.
새로운 모멘텀 부재와 기업 이익 침체 리스크에 주춤했던 뉴욕증시가 폭등을 연출, 강세장을 재연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를 중심으로 한 뉴욕의 금융가 [사진=블룸버그]

12일(현지시각) 다우존스 지수가 372.65포인트(1.49%) 뛴 2만5425.76에 거래됐고, S&P500 지수는 34.93포인트(1.29%) 상승한 2744.73을 나타냈다. 나스닥 지수는 106.71포인트(1.46%) 오른 7414.62에 마감했다.
무역 협상 및 정부 셧다운 관련 긍정적인 소식이 투자자들의 매수 심리를 부추겼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14일부터 이틀간 베이징에서 진행되는 무역 협상에서 미국과 중국 정책자들은 원칙적인 수준의 합의안 초안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중국의 경제 개혁을 둘러싼 이견이 여전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을 위한 포석을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이와 별도로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소집한 각료 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국과 합의에 근접할 경우 관세 인상이 예정된 내달 1일 협상 시한을 연장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고 언급, 당초 강경한 입장에서 한 발 물러선 모습을 보였다.
15일 한시적인 정부 셧다운 중단 시한을 앞두고 정치권에서도 훈풍이 일었다. 의회가 장벽 예산과 관련해 원칙적 합의를 이룬 것.
트럼프 대통령은 상하원 양당이 마련한 합의안에 대해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의견을 내놓았지만 일단 셧다운을 재개하지는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연방준비제도(Fed)는 경제 펀더멘털에 대한 자신감을 재차 확인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미시시피 밸리 주립대학에서 가진 강연에서 미국 경제가 매우 강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경제적 번영이 대도시가 아닌 다른 지역에서는 뚜렷하게 확인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밝히고, 앞으로 연준이 물가 안정과 완전 고용을 유지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포튜니틱 트레이더의 래리 베네딕트 최고경영자는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주가가 안도 랠리를 연출했다”며 “양국 정책자들이 무역 합의 도출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고, 셧다운 재연 리스크도 진정됐다”고 설명했다.
종목별로는 요가복 전문 업체 언더아머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4분기 실적을 내놓으면서 4% 이상 랠리했다.
제약업체 길리드 사이언스는 간질환 의약품의 임상 실험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발표한 데 따라 3% 선에서 하락했고, 비디오 게임 업체 일렉트로닉 아트는 신작 아펙스 레전드의 뜨거운 반응을 호재로 7%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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