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중반 강력한 매수세 유입되며 급등세 연출돼…아직은 단기 조정 랠리 가능성 커
비트코인, 8.3% 오른 3682달러…XRP, 7.0% 상승한 0.313달러
이더리움 14%, 라이트코인 26.9%, EOS 16.6%, 비트코인 캐시 14.2%, 테더 0.4%, 트론 5.7%, 스텔라 8.5%, 바이낸스 코인 7.2% ↑
[뉴욕=유용훈 특파원] 뉴욕 암호화폐 시장에서 8일(현지시간) 급등 장세가 연출됐다.
비트코인은 8% 이상 반등하며 단숨에 3600선을 넘어 3700선에 근접했다.
톱10 코인 모두가 올랐고, 톱100은 99개 코인에 상승을 의미하는 녹색등이 켜졌다. 아울러 86개 코인이 5%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할 정도로 강세장이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3시52분 기준 3681.48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8.28% 급등했다. XRP는 7.01% 오른 0.313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이 13.97%, 라이트코인 26.88%, EOS 16.64%, 비트코인 캐시 14.20%, 테더 0.43%, 트론 5.69%, 스텔라 8.51%, 바이낸스 코인이 7.18% 전진했다.
이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1217억 달러로 늘었고, 비트코인의 시장내 비중은 53.0%로 낮아졌다.
(표) 톱10 코인시세

출처: 코인마켓캡(뉴욕시간 8일 오후 3시52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도 급등세를 보였다. 같은 시간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2월물은 290달러가 오른 3630달러를, 3월물은 285달러 상승한 3615달러를, 4월물과 6월물 역시 285달러와 290달러가 전진한 3600달러와 3580달러를 나타냈다.
암호화폐 시장은 장 중반 들어 상승폭을 크게 늘리며 강한 반등 장세를 보였다.
전날 소폭 상승했던 비트코인은 오름폭을 8% 이상으로 키우며 한때 3700선을 상회하는 등 단숨에 3600선을 넘어섰다. 일 거래량(지난 24시간 기준)도 74억달러로 최근 보여준 53억달러 수준 대비 40% 이상 급증했다.
또 라이트코인은 30% 가까이 폭등하며 시가총액 4위로 올라섰고, 4위였던 EOS는 5위로 밀렸지만 16% 이상 올랐다. 이더리움과 비트코인 캐시 역시 두자리 수의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크립토코인뉴스(CCN)는 라이트코인의 이같은 상승세가 개발자 커뮤니티에서 라이트코인의 컨피덴셜 트랜잭션 등 새로운 솔루션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는 소식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또 급반등세에 대해서는 강력한 매수세가 유입된데 따른 것으로 전하고, 롱포지션 증가세와 좁은 박스권 움직임에 이은 급등세로 설명했다.
일부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로버트 잭슨 위원의 비트코인 ETF 승인 가능성 언급 등도 시장내 모멘텀을 지지한 것으로 지적했다.
그러나 시장의 중론은 아직 심리적 저항선인 4천선과는 거래감이 있는데다, 최근 수개월간 고전했던 라이트코인이나 EOS, 이더리움, 카르다노 등의 선전에 따른 단기 조정 랠리 가능성이 크다는 입장이다.
한편 최근 들어 시장참여자들 사이에서는 비트코인이 3400선을 하회하며 약세 기조가 강화돼 3천선을 시험하고, 더 나아가 2천선까지 추가 하락할 수 있다는 시각이 우세했었다.
이날 뉴욕증시는 보합권내 혼조세를 나타냈다. 다우지수는 0.25%(이하 잠정치) 하락한 반면, S&P500지수는 0.07%, 나스닥지수는 0.14% 상승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