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신지은 앵커] IMF 경제학자들이 초저금리 또는 마이너스 금리를 유지하기 위해 ‘가상 화폐’를 활용한다면 세계 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을 내놨다.
5일(현지시각) IMF 경제학자 루치얼 아가르왈과 시그네 크로그스트럽은 IMF 블로그에 기고한 ‘마이너스 금리가 작동하게 하는 방법’ 이라는 글을 통해 가상 화폐와 현금(기존 화폐)를 병용하는 ‘듀얼 시스템’을 제안하며 이같이 밝혔다.
제안의 핵심은 중앙 은행들이 통화 기반을 2개로 나누어 현금과 가상 화폐를 모두 사용하는 데 있다. 가상 화폐에는 정책 금리를 적용하되 현금은 가상 화폐에 연동시켜 일정한 교환 비율로 활용하자는 것이다.
이들은 보고서를 통해 “가상 화폐와 현금을 동시에 사용한다면 이자율을 마이너스 수준으로 인하해도 실물 경제가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제안의 이유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많은 중앙은행들이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때 금리를 낮춘 이후 초저금리를 유지하고 있고 이는 세계 경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경제가 회복되고 있기는 하지만 미래에 다시 불황이 온다면 금리를 내리기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이어 “심각한 불황이 오면 역사적으로 3%~6%의 이자율 인하가 불가피했지만 앞으로 그렇게 할 수 있는 중앙은행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