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전일 한때 3400선 하회…반등은 쉽지 않을 듯
비트코인, 1.9% 내린 3401달러…XRP, 3.1% 하락한 0.291달러
이더리움 3%, EOS 2.1%, 비트코인 캐시 1.5%, 테더는 0.2%, 라이트코인 4.5%, 트론 2.4%, 스텔라가 5.5% ↓…바이낸스 코인 4.9% ↑
[뉴욕=유용훈 특파원] 뉴욕 암호화폐 시장이 6일(현지시간) 낙폭을 키우며 하락세를 견지했다.
비트코인도 전일 한때 3400선을 하회하는 등, 박스권의 하방향 움직임이 강화됐다. 다만 장 막판까지 3400선을 힘겹게 지켜가는 모습이었다.
톱10 코인 중 9개가 내렸고, 톱100은 91개 코인에 하락을 의미하는 적색등이 켜졌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4시2분 기준 3400.66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1.89% 내렸다. XRP는 3.14% 하락한 0.291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이 2.98%, EOS 2.05%, 비트코인 캐시 1.47%, 테더는 0.23%, 라이트코인 4.45%, 트론 2.42%, 스텔라가 5.45% 후퇴했다. 이날 톱10에 처음 이름을 올린 바이낸스 코인은 4.93% 올랐다.
이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1112억 달러로 줄었고, 비트코인의 시장내 비중은 53.6%로 높아졌다.
(표) 톱10 코인시세

출처: 코인마켓캡(뉴욕시간 6일 오후 4시2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도 내림세를 견지했다. 같은 시간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2월물은 60달러가 하락한 3340달러를, 3월물은 70달러 후퇴한 3320달러를, 4월물과 6월은 각각 50달러와 55달러가 후퇴한 3320달러와 3300달러를 나타냈다.
암호화폐 시장은 좁은 박스권을 벗어나 하방향으로 움직이는 분위기다. 시간이 흐르며 낙폭도 확대됐다.
특히 한동안 3400선 중후반에서 횡보하던 비트코인도 약세 기조를 보였다. 다만 곧 바로 3400선을 회복하며 힘겹게 추가 하락을 방어하는 분위기였지만 쉽지 않은 모습이다. 거래량은 53억달러 수준으로 별 변동이 없었다.
비트코이니스트는 비트코인이 지난 3일간 하락세를 기록하며 7%나 후퇴, 이날이 3400선을 지킬지 혹은 추가 하락할지를 결정할 중요한 하루가 될 수 있다는 시장 전문가의 시각을 전했다.
마켓워치는 전일 동부시간 기준 오후 5시 경 크라켄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이 3371달러에 거래됐었다며, 이는 지난 1월29일 이후 최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일부 전문가의 발언을 전하면서 저가 매수세가 있을 경우 3400선이 지켜지겠지만 현재 시장에는 그런 세력은 없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크립토코인뉴스(CCN)는 바이낸스 코인(BNB)이 급등하며 비트코인 SV를 제치고 톱10에 처음 진입하며 이날 가장 주목받는 종목이 됐다고 지적했다.
바이낸스 코인은 전날 최고 22%까지 폭등한 뒤 이날도 장 중반까지 14%나 급등하는 등 강세장을 이어갔다. 그러나 장 후반에는 상승폭을 4%대로 크게 줄였다.
CCN은 바이낸스 코인의 상승세가 새로운 토큰을 출시하는 바이낸스 런치패드(Binance Launchpad)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최근 비트토렌트(BTT)가 공개 15분만에 판매 완료된 사례를 들었다.
CCN에 따르면, 바이낸스 런치패드에서는 인공지능, 머신러닝 및 블록 체인 기반 인터넷 모델을 지원하는 Fetch.AI라는 새로운 프로젝트의 코인을 25일부터 판매할 예정이다.
챠트분석가들도 최근 횡보세 속 주요 저항선 돌파 시도가 무산되며 비트코인이 하방향으로 돌아선 분위기라고 지적했다. 다음 지지선은 3322달러.
그러나 3400선을 하락한 뒤 곧 바로 회복한 것은 그나마 다행으로, 추세 반전 랠리 가능성의 불씨는 살렸다는 입장이다.
이날 뉴욕증시는 약보합세를 견지했다. 다우지수가 0.08%, S&P500지수는 0.22%, 나스닥지수는 0.36% 하락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