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R-2:2019-01-17] 쿼크체인(QuarkChain) 등급은 ‘D+’

WCR-2:2019-01-17 [글 = 후안 빌라베르데: Weiss Ratings Editor]  

우리가 검토하는 모든 새로운 코인들은 독특성이라는 측면에서 주의 깊게 살펴볼 가치가 있다. 때로는 아무 새로운 것을 발견하지 못하지만 때로는 혁신적 특성들을 발견한다.

하지만 아이러니처럼 들리겠지만 쿼크체인을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PoS(Proof-of-Stake: 지분증명) 채굴 방식을 향해 움직이는 현재의 추세를 거부하는 쿼크체인 팀의 고집스러운 다짐이다. 쿼크체인은 옛날 방식, 즉 PoW(Proof-of-Work: 작업증명)를 선호한다.

그들이 내세우는 논리는 무엇인가?

쿼크체인 팀은 (EOS, 카르다노, 네오와 같은) POS 암호화폐들이 더 빠른 처리 속도를 얻기 위해 마치 파우스트가 (악마와) 거래한 것처럼 탈중앙화를 너무 많이 포기한 것일 수도 있다고 믿는다.

그렇다. EOS 등은 더 빠른 암호화폐들이다. 그러나 그렇게 빠른 속도를 얻기 위해 소규모 그룹의 플레이어들이 네트워크의 지배적 지분을 보유하도록 허용해야 했다. 이는 초기부터 암호화폐를 규정해 온 암호화폐의 핵심 원칙인 급격한 탈중앙화를 저해할 가 능성이 있다.

공정하게 말하자면 PoW 코인들도 이 점에서 일부 도전을 받고 있다. 몇몇 거대한, 산업 규모를 갖춘 채굴자들이 네트워크 해시파워의 대부분을 통제하는 상황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말해 이더리움과 비트코인 같은 1세대 PoW 코인들은 POS 방식을 택한 경쟁자들에 비해 여전히 기본적으로 훨씬 더 탈중앙화 돼 있다. 때문에 새로운 원장을 설계하면서 탈중앙화와 검열에 대한 저항에 우선 순위가 부여되는 경우POS 보다 POW를 선택하는 것이 정당한 사유가 될 것이다.

▶문제점: POW를 선택하면 대신 POW 블록체인을 괴롭혀 온 해결되지 않는 이슈들을 그대로 남겨두게 된다. 전력 소모가 너무 많고 확장하는 것도 쉽지 않다. 그리고 고통스러울 정도로 속도가 느리다. 세계의 첫 번째 스마트계약 암호화폐인 이더리움은 속도가 너무 느려 이더리움이 지닌 잠재력의 일부를 발휘하기 전 거의 한물간 암호화폐로 간주됐었다.

쿼크체인은 이런 분야에서, 그리고 아주 두드러지게 혁신적이다.

■쿼크체인은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과 비슷한 기술에 의존함에도 불구하고 세계에서 가장 빠른 블록체인의 하나가 될 가능성이 있다.

그 비결은 여러 원장들의 평행 작동이다. 그것을 샤딩(sharding)으로 부른다. 하나의 블록에 모든 단일 트랜잭션들을 적는 대신 쿼크체인은 모든 트랜잭션의 동시 기록에 사용될 수 있는 수천개의 블록들(샤드들)을 갖고 있다.

그런 스피드가 주는 혜택은 분명하다. 개발자들이 더 많은 샤드를 추가할수록 쿼크체인의 속도는 더 빨라진다.

하지만 여기에도 개발자들이 충분히 해결하지 못했다고 우리가 느낄 수 있는 함정이 있다. 각각의 샤드 또는 칸막이들은 초당 약 100 트랜잭션이라는 비교적 느린 속도 한계를 지닌다. 만약 쿼크체인의 실제 세계 수용이 이뤄질 경우 각 샤드들은 아주 빠르게 최고 속도 한계에 직면할 것이다.

샤드의 용량이 최고 한도에 달하는 경우 쿼크체인은 항상 다른 샤드로 옮겨 가는 것이 가능할까? 그렇다. 하지만 여기에 문제가 있다. 모든 샤드들의 상호 호환을 가능하게 만들려면 모든 트랜잭션들은 하나의 ‘뿌리 체인’에 기록되어야 한다.

쿼크체인이 초당 100만트랜잭션 그리고 그 이상으로 처리 속도를 확장하려고 시도할 때 모든 것을 확인해주는 중앙원장에 의존하는 것은 네트워크 병목 현상으로 쉽게 이어질 수 있다.

이 기술이 아직 시험 중이기 때문에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정확히 말하는 것은 시기상조다. 하지만 쿼크체인이 실제 세계에서 성과를 내는 것을 볼 때까지 우리는 계속 의심할 것이다.

■요약

▶기술: 쿼크체인은 탈중앙화, 그리고 검열에 대한 저항과 같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독특하게 만드는 중요한 특성들을 유지하면서 그 코인들 모두가 갖고 있는 문제점인 스피드를 해결하려 한다. 그 점에서 점수를 얻는다.

우리는 쿼크체인이 어떤 식으로 그렇게 빠른 처리 속도를 확보할 것인가 염려가 된다. 하지만 쿼크체인이 세상에 출시돼 사람들이 테스트할 기회를 갖게 될 때까지는 해답을 찾지 못할 것이다.

결과가 긍정적이라고 가정하고 우리는 쿼크체인의 디자인이 탈중앙화 된, 검열에 저항하는 POW블록체인의 새로운 산업 표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수용: 역설적이지만 새로운 산업 표준이 된다는 목표는 쿼크체인에는 치명적이 될 수 있다. 그 이유는? 기술의 독창성은 일단 그 코드가 개방형 소스가 되면 계속 유지되기가 어렵다.

쿼크체인 디자인이 성공적인 것으로 입증된다면 비트코인, 이더리움, Z캐시, 모네로가 그들의 원장을 단지 업그레이드함으로써 쿼크체인 디자인을 수용하는 것을 저지할 방도가 없다.

우리는 그런 상황이 발생할 경우 커뮤니티의 규모가 작고, 실제 사용되지 않으며, 그리고 보통 수준의 개발자 수용만을 배경으로 하는 프로젝트인 쿼크체인이 고아처럼 버려져 시대에 뒤떨어진 기술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한다.

▶투자 위험/보상: 쿼크체인은 2018년 6월 거래소에 등장했고 8월이 되면서 크게 하락했다. 그리고 그 이후 범위 내에서 거래돼 왔다. 알트코인들이 작년 말 큰 타격을 받은 것과 비교하면 실제로 썩 나쁜 결과는 아니다. 쿼크체인이 2018년 말 알트코인들의 급락에 휘말리지 않았다는 것은 고무적 신호다.

긍정적인 점은 하나 더 있다. 쿼크체인의 하루 평균 거래량은 사실상 시가총액을 앞선다. 이는 암호화폐에서 아주 드문 일이며 규모에 비해 강력한 유동성을 시사한다. 인기가 높다는 것을 가리키는 대목이다. 쿼크체인에 대한 우리의 첫번째 평가는 ‘D+’다.

번역/정리 = 장도선 뉴욕특파원   *이번 주 등급 조정이 이뤄진 암호화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