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소셜 미디어 대기업 페이스북(Facebook)의 암호화폐 부서가 한 블록체인 벤처 기업을 인수한 것이 알려지며 자체 암호화폐 출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5일(현지시간) 금융 전문 매체 체다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페이스북이 영국 유니버시티 컬리지 런던의 연구팀이 설립한 블록체인 벤처 기업 체인스페이스(Chainspace)를 최근 인수했다고 보도했다.
체인스페이스의 웹사이트는 자사가 개발하는 기술이 “확장성, 속도 및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분산된 블록체인 웹을 사용하는 스마트 계약 플랫폼”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페이스북 관계자는 체인스페이스의 직원들이 페이스북 블록체인 부서에서 일하고 있다는 사실은 확인하면서, 그 외 사항들은 밝히지 않았다.
페이스북은 지난해부터 자체 암호화폐 출시를 위한 프로젝트들을 진행 중이라는 소문이 확산됐다.
회사 측은 이에 대해 일절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소식통들에 따르면 페이스북의 암호화폐가 채팅 플랫폼 ‘왓츠앱’(WhatsApp)과 연계된 일반통화 연동 스테이블 코인의 형태가 될 것이라고 알려졌다.
실제로 지난해 말에는 페이스북이 왓츠앱 이용자를 위한 암호화폐를 개발 중이라는 블룸버그의 보도가 있었다.
페이스북은 관련 소문이 날 때 마다 “다른 회사들과 마찬가지로 블록체인 기술 활용 방안을 모색 중이며, 새로운 팀은 관련 사항들을 연구하고 있다는 것 외에 더 이상 밝힐 내용이 없다”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