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공식적으로 사상 가장 긴 약세장으로 진입했으며, 당분간 이러한 약세장은 더 이어질 것이라고 31일(현지시간) 크립토코인뉴스(CCN)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과거 가장 길었던 약세장은 2013년 비트코인 가격이 1000달러에서 100달러 수준까지 하락하는 410일 동안 지속됐던 기간이다.
이후 2017년 급등했던 암호화폐 시장은 연말에 최고치를 기록한 후 급락하기 시작한 시점부터 이날까지 410일 동안 별다른 모멘텀을 찾지 못한 채 약세장을 이어왔다.
암호화폐 분석가 조니 모는 “이날을 기점으로 2013년부터 2015년 초까지 이어졌던 것과 같은 약세장 지속 기간을 기록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나는 이번 주기가 전보다 기간이 더 길고 강도는 덜한 상황, 즉 반등하기까지 더 오래 걸릴 것이고, 하락세도 더 오래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CCN에 따르면, 2018년 11월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6000달러에서 3000달러 중반으로 떨어졌다. 연간 최저치였던 비트코인 가격은 2개월만에 47% 이상 하락해 최근 몇 년간 가장 급격한 단기 하락 중 하나를 기록했다.
전통적인 시장에서는 사상 최고치에서 20% 하락한 상황을 약세장으로 분류하는데, 이 기준에서 보면 비트코인은 2018년 1월 이후 주요 저항 수준을 극복하지 못하고 매도세를 이어갔다.
CCN은 현재 대부분의 분석가들과 트레이더들이 시장이 적정 수준에서 바닥을 치고 회복을 시작하는 시기가 올해 상반기 중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