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국제유가가 29일(현지시간) 급등했다. 미국이 베네수엘라 원유에 대한 제재를 본격화하면서 유가는 상승 압력을 받았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32달러(2.5%) 상승한 53.31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3월물은 1.39달러(2.3%) 오른 61.32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미국 정부가 베네수엘라 석유 산업에 대한 제재를 발표하면서 상승 압력을 받았다. 전날 미국 정부는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 기업 PDVSA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다.

원유 채굴 장비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 같은 움직임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돈줄인 석유 산업을 옥죄면서 베네수엘라의 원유 공급을 줄일 것이라는 전망으로 이어졌다.
리스태드 에너지의 파올라 로드리구에즈 마시우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이번 제재는 마두로 정권의 현금 흐름에 의미 있는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이 기대하는 만큼은 아닐 것”이라면서 “정부 관료들은 이번 제재가 향후 1년간 베네수엘라에 110억 달러 이상의 수출 타격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해졌지만, 이 규모는 이보다 상당히 적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마시우 애널리스트는 “베네수엘라가 현재 미국에 수출하는 원유는 다른 나라로 더 낮은 가격에 팔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에 “베네수엘라의 상황은 분명히 가격을 지지한다”면서 “시장에서는 대단히 공급 측면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공포가 있으며 공급 퍼즐의 또 다른 조각이 없어졌다”고 진단했다.
베네수엘라는 전 세계 중질유 최대 생산국으로 미국은 베네수엘라 원유의 최대 수요국 중 하나였다. 그러나 베네수엘라의 산유량은 지난해 하루 100만 배럴이 조금 넘는 규모로 2017년 하루 160만 배럴보다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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