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좁은 박스권 벗고 하방향…12월 저점인 3122달러 시험 할 수도
비트코인, 3.8% 내린 3463달러…XRP, 5.4% 하락한 0.294달러
이더리움 8.5%, 테더 0.1%, EOS 7.1%, 비트코인 캐시 10.8%, 라이트코인 6.9%, 트론 10.1%, 스텔라 9.7%, 비트코인 SV 11.6% ↓

[뉴욕 = 유용훈 특파원] 뉴욕 암호화폐 시장이 28일(현지시간) 주말의 약세 기조가 강화되며 급락세를 보였다.

비트코인도 4% 가까이 내리며 3450선으로 밀렸다.

톱10 코인 모두가 급락했고, 톱100은 94개 코인에 하락을 의미하는 적색등이 켜졌다. 특히 75개 코인이 5% 이상 하락하며 전반적으로 급락장세가 연출됐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3시48분 기준 3462.95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3.77% 내렸다. XRP는 5.42% 하락한 0.294달러를 기록했다.

이더리움이 8.47%, 테더 0.13%, EOS 7.05%, 비트코인 캐시 10.79%, 라이트코인 6.89%, 트론 10.11%, 스텔라 9.70%, 비트코인 SV는 11.55% 급락했다.

이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1130억 달러로, 비트코인의 시장내 비중은 53.7%로 집계됐다.

(표) 톱10 코인시세


출처: 코인마켓캡(뉴욕시간 28일 오후 3시48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도 큰 폭의 하락세를 견지했다. 같은 시간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2월물은 125달러가 내린 3380달러를, 3월물은 125달러가 하락한 3370달러를, 4월물과 6월물은 각각 145달러와 125달러가 후퇴한 3335달러와 3315달러를 나타냈다.

암호화폐 시장은 주말의 약세 분위기가 강해지며 대부분의 종목이 크게 하락했다.

지난주 3500 후반 선에서 횡보를 계속하던 비트코인은 주말 3500선 아래로 떨어진 후 약세장을 이어갔다. 일 거래량(24시간 기준)은 63억달러 수준이었다.

XRP와 이더리움도 5% 이상의 낙폭을 기록하며 비트코인과 함께 하락세는 물론, 시가총액 감소에 일조했다.

특히 톱10 코인 중 비트코인 캐시와 트론 등은 10% 이상 급락하며, 낙폭이 두드러졌다. 비트코인 캐시는 이같은 하락세로 시총 순위가 단숨에 4위에서 6위로 내려섰다.

비트코이니스트는 비트코인이 낮은 변동성 속에서 좀처럼 반등하지 못한 채 박스권의 저점을 하향 돌파한 것으로 지적했다.

마켓워치 역시 시황을 통해 비트코인이 크게 하락하며 6주 저점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크립토코인뉴스(CCN)은 일부 분석가들이 암호화폐 시장 전체의 가치가 단기적으로 하락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새로운 12개월 최저치를 기록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비트코인이 1월11일부터 27일까지 16일 동안 3500-4000달러의 좁은 범위에서 움직인 뒤 나타난 이번 하락세가 시장의 펀더멘탈 보다는 기술적 요인에 의해 촉발된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챠트분석가들도 비트코인이 한때 3470달러까지 밀리면서 6주 최저치를 기록한 뒤, 하방향으로 방향을 잡은 것 같다는 시각을 보였다. 따라서 추가 하락하며 12월17일 저점이던 3357달러를 시험하고, 12월 저점인 3122달러까지 밀릴 수 있음을 지적했다.

다만 하방향에서 일시 3500선까지의 반등 가능성은 남아 있으며, 4시간대별 챠트 상의 과매도 상황이 비트코인을 3658달러 위로 끌어 올릴 경우, 강세 반전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날 뉴욕증시도 하락세를 견지했다. 다우지수는 0.85%(이하 잠정치), S&P500지수는 0.79%, 나스닥지수는 1.11% 하락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