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은 지난 16일부터 입출금이 막혔던 암호화폐들을 대상으로 차례로 입출금을 재개한다고 알렸다. 지난 8월부터 타 거래소와의 시세차를 이유로 약 5개월간 막혔던 입출금이 재개된 것이다.
입출금이 중단된 암호화폐들은 글로벌 시세와 적게는 2배부터 많게는 6배 이상까지 차이가 났다. 이로 인해 빗썸이 암호화폐 입출금을 재개한다는 소식과 함께 타 거래소 암호화폐들은 상승을 시작했다. 보따리(암호화폐 가격이 낮은 거래소에서 암호화폐를 매수해 가격이 높은 거래소로 전송해 매도함으로써 시세 차익을 얻는 방법)의 가능성과 대형 거래소인 빗썸에서의 거래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듯 보인다.
큰 시세 차이로 인해 어렵지 않게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투자자들은 대상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 빗썸 지갑 오픈과 함께 해당 암호화폐들이 하락하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두 번의 지갑 오픈동안 빗썸의 암호화폐는 지갑 오픈과 동시에 글로벌 시세와 맞춰지는 현상을 보였다. 적게는 30%부터 70%까지 넘는 하락이 순식간에 이뤄지며 지갑을 이동한 사람들이 시세 차익을 얻을 시간도 존재하지 않았다. 가격을 유지하기 위한 매수 물량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보따리를 시도하려 했다는 한 투자자는 “빗썸으로 암호화폐를 보내려고 대량 주문을 했으나 매수 물량이 턱없이 부족한 것을 보고 그만뒀다”면서 “빗썸으로 암호화폐를 전송했다면 수익은커녕 손해를 볼 뻔 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암호화폐 거래소는 투자자들에게 쉽게 돈을 벌 수 있게 해주는 곳이 아니”라면서 “투자자들은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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