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인 TSMC(Taiwan Semiconductor Manufacturing)의 지난 해 암호화폐 채굴 관련 매출이 크게 줄었다고 코인텔레그래프가 18일(현지시간) 전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TSMC가 암호화폐 채굴 비즈니스 실적에 대한 구체적 수치를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전일 실시된 실적 컨퍼런스(earning call)에서 고위 관계자가 이같이 밝혔다고 덧붙였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웨이 부회장은 컨퍼런스에서 고성능 컴퓨팅(HPC) 부문이 암호화폐를 제외할 경우 소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고 말하고, 그러나 “암호화폐가 지난 해와 올 초까지 암호화폐를 포함할 경우 HPC 부문은 거의 두자리 수에 가까운 (매출) 감소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웨이 부회장은 또 컨퍼런스에서 분석가들이 구체적 데이터를 요구하자 지난 해에 암호화폐 부분이 자사의 칩 매출에 상당부분 기여했다고 말하고 더 이상의 언급을 하지 않았다.

TSMC는 주요 암호화폐 채굴기업이자 채굴 하드웨어 제조업체인 중국 비트메인(Bitmain)의 핵심 ASIC 칩 공급업체다. 또 비트메인은 암호화폐 가격 급락에 따라 압박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번스테인은 지난 해 TSMC의 암호화폐 관련 매출은 총 매출의 2~3% 수준인 것으로 분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