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매사추세츠공대(MIT), 스탠포드대 등 미국 내 7개 대학교 공동 연구팀이 비트코인을 능가하는 암호화폐를 개발하고 있다고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연구팀이 개발 중인 가상화폐 ‘유닛-e’(Unit-e)는 헤지펀드기업 판테라 캐피털의 지원으로 설립된 비영리재단 분산형 기술 연구소(DTR)의 첫번째 추진 사업이다.

DTR은 자체 연구 결과, 비트코인의 설계가 성능과 확장성을 제약하고 있어 결과적으로 일상적인 지불 수단으로서의 유용성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신용카드보다 거래 처리를 빠르게 할 수 있는 가상의 코인을 설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DTR은 올해 하반기에 유닛-e를 출시 할 계획이며, 초당 최대 1만 건의 트랜잭션 능력을 목표로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비트코인의 초당 3.3~7 건, 이더리움의 초당 10~30 건의 트랜잭션 속도에 비하면 엄청난 차이일 뿐 아니라 비자(Visa)카드의 초당 1700건과도 큰 차이라고 할 수 있다.

연구팀은 더 빠른 속도와 확장성을 달성하기 위해 대부분의 암호화폐를 지원하는 블록체인 기술의 거의 모든 요소들을 분석했다면서, 블록체인 기술의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 설계한 새로운 메커니즘과 샤딩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연구팀은 유닛-e가 성공을 장담하기에는 아직 거리가 멀지만 장기적으로 최고의 기술이 완성되기까지는 단기적으로 새로운 통화의 시행착오들이 따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