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3천선 중반에 갇힌 모습…반등 랠리 기조는 아직 확신하기 일러
비트코인, 0.7% 내린 3650달러…XRP, 0.2% 하락한 0.329달러
이더리움 3.8%, 비트코인 캐시 1.1%, 스텔라 0.6%, 테더 0.3%, 라이트코인 1.6%, 트론 0.4%, 비트코인 SV 0.8% ↓…EOS 1.2% ↑

(뉴욕=유용훈 특파원) 16일(현지시간) 뉴욕 암호화폐 시장은 초반 혼조세에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낙폭은 크지 않은 모습이다.

비트코인은 3650선 중심으로 등락하는 분위기다.

톱10 코인 중 9개가 내렸으며, 톱100은 51개 코인에 하락을 의미하는 적색등이 켜져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는 혼조세가 이어지고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전 11시43분 기준 3649.76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0.71% 내렸다. XRP는 0.18% 하락한 0.329달러를 기록했다.

이더리움이 3.81%, 비트코인 캐시 1.14%, 스텔라 0.63%, 테더 0.28%, 라이트코인 1.56%, 트론 0.36%, 비트코인 SV는 0.81%가 후퇴했다. EOS만 1.20% 올랐다.

이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1218억 달러로, 비트코인의 시장내 비중은 52.4%로 집계됐다.

(표) 톱10 코인시세

출처: 코인마켓캡(뉴욕시간 16일 오전 11시43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는 소폭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간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1월물은 40달러 오른 3575달러를, 2월물은 30달러 상승한 3560달러를, 3월물은 60달러가 전진한 3570달러를 나타냈다. 반면 4월물과 6월물은 이 시간까지 거래가 없었다.

암호화폐 시장은 혼조세로 출발한 뒤 낙폭이 크지는 않지만 다소 늘리는 분위기다. 또 주요 코인들은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전반적으로는 혼조세를 견지하는 모양새다.

비트코인은 전일에 이어 여전히 3600선 후반에서 3700선 돌파를 시도하고 있지만 별다른 변동이 없으며, 거래량 역시 55억달러 선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전날 콘스탄티노플 하드포크가 보안상의 문제로 연기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후 그동안의 상승세가 하락세로 반전했던 이더리움은 하락폭을 점차 줄여가며 비교적 안정을 찾는 분위기다.

BTC매니저는 15일로 이미 한차례 연기됐던 이더리움의 네트워크 업그레이드가 보안상의 취약점 발견으로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연기됐다면서, 19일 금요일에 새로운 하드포크 일정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하드포크 연기 소식이 전해진 직후 이더리움은 122달러까지 7% 하락한 후 단기 반등이 시작되며, 130달러까지 회복했으나 장 출발과 함께 다시 반락, 현재 120달러대 초반에서 움직이며 추가 하락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마켓워치도 알트코인 중심으로 전일 낙폭을 만회하는 모습이며, 특히 전일 크게 하락했던 이더리움 역시 회복세라고 전했다.

Cracked Market의 분석가는 재니 지에덴스 블로그를 통해 “비트코인이 3천 중반에서 갇혀 여전히 고전하고 있다”며 과매도 상황이면 반등할 수도 있지만 수요는 여전히 부진하며 이번 매도세가 아직 바닥을 확인하지는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비트코이니스트 역시 시장내 롱/숏 포지션을 좀더 면밀히 보면 랠리 기조가 나타나며 바닥일 경우 반등을 기대할 수도 있지만 비트코인은 여전히 3천대 중반에 같혀있는 형국이라 아직 랠리 기조가 확신하다고 단정하기는 이르다고 평가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강보합세다. 이 시간 다우지수는 0.48%, S&P500지수는 0.23%, 나스닥지수는 0.19%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