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수탁기관 빗고(BitGo)와 장외거래(OTC) 전문 거래소 제네시스 글로벌 트레이딩이 제휴해 암호화폐 초단타(High-Frequency) 매매 서비스를 제공한다.

코인데스크(Coindesk)는 16일(현지시간) 두 회사의 협력을 바탕으로 하는 새로운 서비스 출시 소식을 전하면서 초단타 매매는 월가 기관투자자들의 암호화폐 시장 진출을 보다 편안하게 만들려는 목적으로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예를 들어 빗고 콜드 스토리지에 100 비트코인을 보관한 고객은 제네시스를 통해 가격을 조회하고 곧바로 매도할 수 있다. 고객이 거래에 동의한 순간 빗고는 100 비트코인에 잠금(locks up) 조치를 취한 뒤 제네시스에 양도할 때까지 보관하게 된다.

제네시스가 빗고로 미국 달러를 송금하면 빗고 장부에서 비트코인의 이전은 마무리 된다. 24시간 또는 그 이상 소요될 수 있는 거래 과정에서 그 누구도 비트코인을 스토리지 밖으로 꺼낼 필요가 없으며 트랜잭션은 공공 원장에 기록되지 않는다.

코인데스크는 이 같은 서비스는 빗고에 디지털 자산을 보관하고 있는 기관투자자들이 제네시스의 플랫폼을 이용해 그들이 전통적 금융시장에서 익숙해져 있는 스피드로 거래를 할 수 있게 됐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네시스 트레이딩의 CEO 마이클 모로는 “우리가 빗고 신탁(BitGo Trust) 지갑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코인은 사실상 빗고 시스템을 떠날 일이 절대 없다”면서 “코인은 핫 월렛과 공공 블록체인에 노출되지 않고 단지 고객으로부터 빗고, 그리고 제네시스로 이동할 뿐”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