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비트코인이 최근 하락세를 지속하며 3500달러 선까지 후퇴하고 시장 전체의 시가총액도 큰 폭으로 감소하자 비트코인 가격이 3000 선 또는 그 이하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크립토코인뉴스(CCN)은 전반적으로 분석가와 트레이더 모두 비트코인이 조만간 3000 선 가까이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암호화폐 분석가 크레드(Cred)는 비트코인이 먼저 3430달러의 지원 수준을 테스트할 수 있다면서, 해당 지점에서의 움직임에 따라 조정을 시작하거나 3000달러 이하로 급락을 계속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암호화폐 트레이더 Hsaka 역시 3430 선을 관심있게 보고 있다며 크레드와 비슷한 입장을 나타냈다.

코인마켓캡 자료 기준 이날 오전 11시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3% 상승해 3706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 12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의 일일 거래량은 130억달러에서 160억달러로 회복됐으며, 비트코인의 거래량 역시 40억달러에서 52억달러까지 증가했다.

CCN은 이처럼 거래량이 회복되는 상황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 3400달러에서 3500달러 사이의 저항은 급락을 막을 수 있다고 전했다.

지난 13일 비트코인의 거래량이 40억달러 수준에서 맴돌 때 분석가들이 시장에서 매도 압력의 부족에 대한 우려를 나타낸 바 있다.

종종 자산 가격이 크게 낮아지면 시장 전체적으로 매도 주문이 증가하는데 비해 비트코인의 경우 지난 일요일 적은 거래량과 함께 3% 하락한 점에서 거래량 회복이 비트코인이 직면한 매도 압력을 완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CCN은 암호화폐 시장이 앞으로 24시간 내지 48시간 내에 급락하지는 않겠지만 시장 전망은 여전히 우울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지난 24시간 동안 최악의 성적을 기록한 암호화폐 대부분은 시가총액이 적은 중소형 종목들로, 이들 종목은 단기적으로 실적 악화가 예상된다고 CCN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