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Gemini)의 창업자이며 대표적인 비트코인 지지자 윙클보스 형제가 최근 침체에 불구하고 시장에 대한 확고한 지지를 나타냈다고 8일(현지시간) 마켓워치가 보도했다.

타일러 윙클보스와 카메론 윙클보스는 이날 소셜미디어 레딧(Reddit)을 통해 암호화폐 등과 관련된 이용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윙클보스 형제는 암호화폐의 성공을 24시간 내내 세계 어디서나 연결이 가능한 세상을 만든 인터넷 기술에 비유했다.

즉 평일 업무 시간에만 작동하며 결제 처리에 3-5일씩 소요되는 현재의 현금 결제 시스템이 언제든 이메일로 소식을 전할 수 있는 것처럼 되는 세상을 상상해 보라고 말했다.

또한 이들은 비트코인을 단순한 지불 메커니즘이라기 보다, 가치의 저장 수단으로 인식할 것을 주문했다.

두 사람은 “비트코인의 현재 특성을 감안할 때 가치의 저장 수단과 교환의 매개체로서 역할이 충돌한다는 점에 동의한다”면서 “화폐가 이 두 가지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비트코인을 가치의 저장 수단으로 강조하는 윙클보스 형제의 입장은 비트코인의 가격이 최대한 치솟은 상황을 가정한 것이다.

이들은 한 논문에서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이 7조달러로 추산되는 금의 시가총액을 능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즉 비트코인의 최대 공급량 2100만개를 기준으로, 비트코인 하나의 가격이 최소 33만달러가 된다면 금의 시가총액 7조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는 계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