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가영 기자] 백트 출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비트코인 ETF 승인과 함께 암호화폐 시장 최대 호재로 떠오른 것이 바로 백트(Bakkt)출시다. 백트는 지난 12월 12일 출시된다고 예고했지만,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승인을 받지 못해 1월 말로 연기됐다.

암호화폐 시장의 침체기가 이어지면서 많은 전문가와 투자자들은 백트 출시가 시장을 구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백트가 대체 뭐길래 주목을 받는 것일까?

백트를 알려면 선물거래부터 알아야

백트는 다른 암호화폐 거래소보다 특별한 거래소다. ‘비트코인 선물 상품’이 거래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주식 초보에게는 ‘선물(Futures)’이 무엇인지, 비트코인 선물 거래가 왜 호재로 이어지는지 알기 어렵다. 백트를 알기 위해서는 선물 시장에 대해 먼저 이해해야한다.

선물은 주식이나 펀드와 같은 금융상품을 미리 사는 것이다. 예를 들어 석유의 가격이 미래 특정 날짜에 1000원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지금 1000원에 미리 사둔다. 그런데 1000원이 아니라 1100원이 됐다면 100원을 현금으로 받는다. 반대로 900원이 됐다면 100원을 추가로 결제한다. 석유처럼 직접 상품을 받을 수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대부분의 선물거래는 계약으로만 이루어진다. 실물로 거래를 하는 ‘실물인수도’ 방식도 있지만 드물다.

선물시장이 중요한 이유는 상품의 가격변동성을 안정화하기 때문이다. 선물 거래에 참여한 투자자들은 각자 어떠한 상품의 가격이 오를 것인지, 내릴 것인지에 대해 예상하고 적정 가격을 제시한다. 그래서 선물시장에서 가격은 다수의 투자자가 생각하는 ‘상품의 미래가치’라고 볼 수 있다.

넥스트머니의 이용재 저자는 “투자자들이 예측한 상품의 미래 가격이 선물시장에서 먼저 나오고, 이 가격이 현물시장에도 반영되면서 가격변동성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며 “그것이 선물거래 본연의 역할이고, 이러한 역할 제대로 할 수 있으려면 선물거래 참여자가 늘어나 선물시장이 활성화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선물시장에서 상품을 사려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선물시장에서 결정된 가격의 신뢰도가 높아진다는 분석이다.

암호화폐의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는 것은 가격 변동성이 심하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백트가 출시되면 비트코인 선물시장 참여자가 늘어나고, 비트코인의 가격도 안정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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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비트코인 선물거래와 뭐가 달라서 호재일까?

백트가 없어도 비트코인 선물거래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나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할 수 있다. 심지어 CBOE와 CME는 2017년 12월에 거래를 시작했다. 그런데도 백트 출시가 호재로 주목받는 이유는 기존 비트코인 선물거래와 결제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기존 비트코인 선물거래는 다른 선물거래처럼 현금으로 결제를 했다. 반면 백트에서 진행할 비트코인 선물거래는 ‘실물인수도’ 방식이다. 실제 비트코인이 오고가는 것이다. 만기일이 되면 자회사인 ICE 디지털에셋 웨어하우스(Digital Asset Warehouse)를 통해 실제 비트코인으로 정산된다.

실제 비트코인이 참여자들 사이에서 오고가기 때문에 거래량이 늘고, 선물가격이 현물가격에도 영향을 미쳐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하리라는 분석이 나온다. 시세는 높아지고 가격변동성은 사라져 기관투자자의 시장 진출도 기대할만 하다. 이후SEC가 비트코인 ETF를 승인할 가능성도 높아진다. 시장이 활성화 되면서 꼬리에 꼬리를 물고 호재가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블록체인투자연구소의 송인규 박사는 “암호화폐를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수탁서비스 커스터디(Custody)가 보장되지 않으면 기관투자자 진입이 이루어지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선물거래가 이루어지기 전에 비트코인 수요와 공급이 늘어나 시장이 커지고, 커스터디 서비스에 대한 신뢰가 보장되어야한다는 설명이다.

출시하기도 전에 시장 주도권 쥔 백트의 존재감

출시일이 연기되었지만 시장에서 백트의 존재감은 크다. 가장 큰 이유는 백트를 만든 것이 미국의 거대 기업들이기 때문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를 소유하고 있는 세계 최대 금융회사인 인터컨티넨털익스체인지(ICE), 마이크로소프트, 스타벅스, 보스턴컨설팅 등이다.

거대 기업이 참여하면 거래소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도 또한 올라간다. 세계 최대 블록체인 기반 투자회사로 꼽히는 판테라캐피털(Pantera Capital)의 CEO인 댄 모어헤드(Morehead)는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인 백트가 암호화폐에 막대한 자본 유입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앞으로 5년 내에 업계에 엄청난 자본이 몰려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BK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창업자인 브라이언 켈리(Brian Kelly)도 “ICE를 통해 미국 내에서 감독당국 규제를 받는 거래소가 생기게 되고 비트코인 선물을 실물인수도 방식으로 도입하게 된 만큼 비트코인 ETF(상장지수펀드) 승인을 받을 수 있는 주요 요건들이 갖춰지게 됐다”며 “이에 따라 비트코인 ETF 도입이 앞당겨 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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