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이더리움 클래식(ETC)이 ‘51% 공격’을 받았을 가능성이 제기됐다고 7일(현지시간) 크립토코인뉴스(CCN)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ETC팀은 전날 밤 트위터에 “체인 재구성 또는 이중지불 공격을 받았다는 소문이 있지만 ETC 네크워크는 정상적으로 운영 중”이라는 글을 올렸다.

체인 재구성은 대부분 블록체인 설계의 클라이언트가 이전에 처리한 블록을 무시하는 더 긴 체인을 발견 할 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긴 체인의 승리” 원칙은 탈 중앙화 네트워크의 규칙 중 하나이며, 가장 긴 체인은 난이도를 비롯한 다양한 측정 항목으로 이용된다.

또한 ‘51% 공격”은 가장 긴 체인의 개념을 기반으로 하는데, 이를 통해 충분한 해시파워를 갖춘 채굴자는 자신이 원하는 대로 블록체인을 다시 구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네트워크에 대한 51% 공격을 함부로 하지 못하는 이유는 이들 네트워크의 엄청난 해시파워를 감당하려면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ETC의 경우 현재 해시파워가 8.8테라해시 수준으로, 비트코인의 3900만 테라해시에 비하면 매우 작다.

따라서 ETC 네트워크에 51% 공격을 가해 원하는 방식으로 네트워크를 재구성하는 것은 비용이 훨씬 저렴하다는 점에서 위험성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한편 ETC팀은 공격 소문이 있지만 네트워크가 정상 운영 중이라는 트윗에 이어 자신들이 채굴자들과 거래소들에 400회까지 확인 횟수를 늘려줄 것을 요구했다는 후속 트윗을 올렸다.

이처럼 확인 횟수를 증가시킬수록 블록체인 공격을 목적으로 무엇을 기록하거나 삭제하기 위해 더 많은 해시파워가 필요해지기 때문이다.

코인마켓캡 자료에 따르면 ETC 가격은 이날 오후 2시45분 현재 6.3% 하락한 5.11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