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태국의 국립전자컴퓨터기술센터(NECTEC)가 전자 투표를 위한 블록체인 기술을 개발했다고 2일(현지시간) 태국 언론 방콕 포스트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태국 국가과학기술개발청이 운영하는 NECTEC은 기존 투표 방법과 함께 이용 가능한 전자 투표 기술을 개발했다.

NECTEC의 찰리 보라쿨피팟 소장은 “국가, 지방 또는 지역 선거 및 기업의 이사회 투표에 적용할 수 있는 전자 투표를 위한 블록체인 기술을 개발했으며, 이 기술의 목표는 투표 부정을 줄이고 데이터 무결성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시스템은 유권자와 후보자의 자격 확인부터 이메일 투표, 모바일 카메라를 이용한 본인 확인 등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광범위한 투표 관리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NECTEC 측은 블록체인 투표를 우선 해외 거주 태국인들이 소재지 공관에서 투표를 할 때와 대학, 지방자치단체 등 작은 규모의 선거에서부터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최근 들어 태국 뿐 아니라 여러 국가들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선거에 이용하려는 움직임이 증가하고 있다.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는 지난해 중간선거에서 해외 주재 주민들을 대상으로 모바일 블록체인 투표를 성공적으로 실시한 바 있다.

또한 일본 스쿠바시의 경우 이미 지방 선거에서 블록체인 투표를 실시했으며, 선거 뿐 아니라 의료 등 여러 사회복지 프로그램 등에 블록체인 기술 도입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