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2018년 암호화폐 시장의 주요 구성원으로 자리잡은 기관 투자자들은 2019년에는 시장을 움직이는 키 플레이어로 주목 받고 있다.

비트코인닷컴은 2일(현지시간) 기관 투자자들에 의한 2019년 암호화폐 시장의 변화를 전망했다.  

지난해 4월 블룸버그는 세계적인 투자자 조지 소로스와 록펠러 가문이 암호화폐 자산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런가하면 암호화폐 투자기업 갤럭시 인베스트먼트의 CEO 마이크 노보그라츠는 2019년 1분기 기관 투자자들의 암호화폐 시장 진출이 본격화 할 것으로 예상했다.

높은 변동성과 규제 부족 등을 이유로 암호화폐 투자를 꺼리던 기관들의 입장 변화가 나타나며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디지털 신원 관리 시스템 페르소나(Persona)의 공동 창업자 스테판 니구는 “기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투자 수단으로 인식하기 시작하면서 자산가들의 ‘샌드박스’가 암호화폐 시장으로 옮겨왔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이처럼 암호화폐 시장에서 기관 투자자들의 역할이 증가할 경우 시장의 유동성 문제를 야기시킬 가능성도 지적되지만 현재로서는 그것이 비트코인 가격을 낮출 정도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닷컴은 홍콩 등 아시아에서의 새로운 규제 도입이 기관 투자자들의 시장 진입을 촉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홍콩은 자산 포트폴리오의 일정 비율 이상을 암호화폐에 투자하는 기관을 대상으로 새로운 허가 규정을 최근 도입했다.

이에 대해 싱가포르 NEO 글로벌 캐피털의 로저 림은 아시아 국가들의 규제 당국이 암호화폐 관련 표준과 지침 개선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면서 시장이 더욱 성숙해지고 새로운 가능성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끝으로, 주요 은행과 암호화폐 거래소들에서 암호화폐 수탁 서비스를 새로 시작하는 것 역시 기관들의 시장 진입을 촉진시킬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암호화폐 수탁 서비스가 그동안 투자의 걸림돌이었던 해킹 등의 위험으로부터 자산을 지킬 수 있다는 점에서 기관 투자자들의 투자 결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