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진배 기자] 암호화폐에 유난히 힘든 한 해였던 2018년이 지나갔다. 작년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은 2017년 말 최고가(2만 달러)를 경험한 직후 약 1/8토막 난 연중 최저치(약 3000달러)를 경험했다. 가격이 떨어지자 일각에서는 거품이 사라지고 ‘진짜’들만 남을 것이라 예측했다. 2019년 새해가 밝았다. 2019년 블록체인 업계에서 주목해야 하는 이슈가 무엇인지 짚어본다. STO, 생활속 블록체인, 메인넷전쟁, 비트코인 ETF, 정부의 규제이슈가 대상이다. 네 번째로 다룰 이야기는 비트코인 ETF다.

#1 – STO, ‘적법성’과 ‘자금조달’ 두 마리 토끼 잡을 ICO 대항마될까
#2 – 경험할 수 있는 블록체인이 나온다
#3 – 시작된 ‘메인넷 전쟁’.. 삼성, LG 등 대기업도 뛰어든다
#4 – 비트코인 ETF, 올해는 이뤄질까?
#5 – 블록체인, 규제 통해 제도권으로 진입하나

반에크(VanEck) 비트코인 ETF 승인 여부, 오는 ‘2월’로 연기

2018년 암호화폐 시장의 핵심 이슈 중 하나는 비트코인 ETF(상장지수펀드) 승인 문제였다. 잇단 악재로 암호화폐가 하락을 거듭하자 유일한 대형 호재가 비트코인 ETF 승인으로 떠올랐다. ETF가 승인되면 암호화폐가 크게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그것이었다. 시장의 기대와 달리 SEC는 승인을 거부하거나 승인 결정을 지속적으로 미뤄왔다. 작년 7월 제기된 반에크(VanEck)의 비트코인 ETF 승인 여부 결정은 올 2월까지 밀렸다.

SEC가 비트코인 ETF 승인 여부를 미뤄왔지만 승인 여부도 불투명하다. 시장 조작 우려가 크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지난달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비트코이니스트는 법률전문가 제이크 체르빈스키의 의견을 빌려 비트코인 ETF는 시세조작 우려 때문에 승인 가능성이 10%에 불과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SEC 의장도 비슷한 의견을 제시했다. 제이 클레이튼 SEC 의장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디지털 화폐 거래에는 안정성이 보장되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자산의 안정성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자산이 갑자기 없어질 가능성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해 비트코인 ETF승인이 어려울 수 있음을 암시했다.

반면 ETF를 신청한 반에크 측은 ETF 승인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관련 요구사항을 모두 충족했으며 시장이 원하고 있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반에크 어소시에이츠(VanEck Associates)의 디지털자산 전략 디렉터인 가버 거박스(Gabor Gurbacs)는 트위터를 통해 “시장이 비트코인 ETF를 원하고 있다”면서 “가격, 커스터디(custody), 감시 등이 개선되었기 때문에 승인을 낙관한다”고 밝혔다.

ETF 승인은 ‘금융상품’ 인정 뜻해..승인 시 ‘큰 호재’

SEC가 비트코인 ETF를 승인한다면 업계에는 큰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측된다. ETF승인은 곧 암호화폐가 금융상품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암호화폐가 하나의 금융상품으로 적법한 틀 안에서 거래될 수 있다면 투자자가 늘어날 것이고 가격 상승을 동반할 수 있다. 2019년 SEC의 결정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한편, 스위스는 작년 11월 암호화폐 ETP(상장지수상품)를 승인했다. ETP는 ETF를 포괄하는 것으로 ETN(상장지수채권)과 ETC(상장지수증서)를 모두 포함한다. 스위스의 ETP 승인이 미 SEC의 결정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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