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3600선으로 내려서…단기 랠리 모멘텀 소진된 듯
비트코인, 4.5% 내린 3663달러…XRP, 6.3% 하락한 0.349달러
이더리움 10.4%, 비트코인 캐시 12.1%, EOS 7.9%, 스텔라 7.0%, 라이트코인 7.1%, 비트코인 SV 8.4%, 트론 7% ↓…테더 0.2% ↑

(뉴욕=유용훈 특파원) 암호화폐가 27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낙폭은 크지 않은 편이다.

비트코인은 약보합세를 보이며 3800선 바로 밑에서 움직이며 이틀간 3800선을 두고 공방을 벌이는 분위기다.

톱10 코인 중 9개가 내렸고, 톱100은 67개 코인에 하락을 의미하는 빨간불이 켜졌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3시53분 기준 3662.94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4.5% 내렸다. XRP는 6.3% 하락한 0.349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이 10.36%, 비트코인 캐시 12.09%, EOS 7.86%, 스텔라 7.04%, 라이트코인 7.08%, 비트코인 SV 8.39%, 트론이 6.99% 후퇴했다. 반면 테더는 0.15% 상승했다.

이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1214억 달러로 줄었고, 비트코인의 시장내 비중은 52.6%로 높아졌다.

(표) 톱10 코인시세

출처: 코인마켓캡(뉴욕시간 27일 오후 3시53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도 낙폭을 확대했다. 같은 시간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12월물은 180달러가 내린 3580달러를, 내년 1월물은 190달러 하락한 3565달러를, 내년 2월물과 3월물은 각각 195달러와 185달러가 후퇴한 3525달러와 3530달러를 나타냈다.

암호화폐 시장은 전날 혼조세가 하락세로 바뀐 뒤 낙폭을 키우는 모습이었다.

이같은 분위기로 비트코인은 4% 이상 하락하며 3700선도 하회했다.

크립토코인뉴스(CCN)은 비트코인과 미국 주가지수의 최근 움직임을 비교하며 12월 투자 수익면에서 비트코인이 주식에 비해 우세했다고 지적했다.

S&P500 지수의 경우, 비트코인과 달리 연준의 금리 인상에서부터 트럼프 행정부에 뿌리 내린 글로벌 정치 시나리오에 이르기까지 거시 경제 요인에 반응한데 따른 것이다.

CCN은 미 증시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하던 미국과 중국간의 무역전쟁이 해결될 가능성이 보이지만 주식시장을 낙관적인 분위기로 바꾸기에는 충분하지 않다면서, 이런 분위기가 주식보다 비트코인의 수익에 긍정적이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챠트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이 4천선을 하회하며 단기 랠리 추세가 압박받고 있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비트코인은 크리스마스 이전 나타난 단기 랠리 기조에 4200선을 상회하며 연말 랠리 기대감을 키웠지만 이후 반락하며 3800선까지 밀린 뒤 반등 모멘텀을 얻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챠트분석가들은 전일과 마찬가지로 4200선 주위의 추가 상승 시도가 무산되며 단기 랠리의 모멘텀이 소진되고 있다는 조짐이 있으며, 비트코인이 주 지지선인 3650선을 하회할 경우 중/단기 랠리 기대감은 내년으로 넘기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오름세를 마감됐다. 다우지수가 1.14%(이하 잠정치), S&P500지수는 0.85%, 나스닥지수는 0.38%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