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4천선 두고 공방…단기적으론 추가 랠리 쉽지 않을 듯
비트코인, 5.1% 오른 3974달러…XRP, 1.0% 상승한 0.365달러
이더리움 7.3%, 비트코인 캐시 30.1%, EOS 2.6%, 스텔라 2.9%, 테더 0.4%, 라이트코인 4.6%, 비트코인 SV 13.5%, 트론 3.8% ↑

(뉴욕=유용훈 특파원) 암호화폐가 20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오름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초반 상승폭은 줄였다.

비트코인은 초반 4100선을 상회한 뒤 반락, 4천선을 중심으로 등락하는 모습이다. 한때 50%나 폭등했던 비트코인 캐시 역시 상승폭을 줄였지만 그래도 30%나 폭등, 눈길을 끌었다. 비트코인 SV 역시 13% 이상 상승했다.

톱10 코인 모두가 올랐고, 톱100은 83개 코인에 상승을 의미하는 녹색불이 켜졌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3시54분 기준 3974.05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5.06% 올랐다. XRP는 1.01% 오른 0.365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이 7.33%, 비트코인 캐시 30.05%, EOS 2.59%, 스텔라 2.88%, 테더 0.37%, 라이트코인 4.58%, 비트코인 SV 13.53%, 트론이 3.82% 전진했다.

이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1291억 달러로, 비트코인의 시장내 비중은 53.7%로 집계됐다.

(표) 톱10 코인시세

출처: 코인마켓캡(뉴욕시간 20일 오후 3시54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도 상승폭은 다소 줄였지만 오름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같은 시간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12월물은 205달러가 오른 3900달러를, 내년 1월물은 195달러 상승한 3880달러를, 내년 2월물과 3월물은 각각 235달러와 355달러가 전진한 3900달러와 4015달러를 나타냈다.

암호화폐 시장이 급등세를 이어가며 시장내 연말 랠리 기대감을 키웠다. 그러나 이같은 반등세가 새로운 강세장의 시작으로 보는 시각은 많지 않았다. 또한 초반 상승폭을 줄이며 후장 들어 단기 조정 랠리의 모멘텀이 약화되는 모습이었다.

장 중반까지 4100선 위에서 움직이던 비트코인은 후장 들어 상승폭을 반납하고 4천선마저 내주는 분위기다. 일 거래량(지난 24시간 기준)은 84억달러를 유지하며 긍정적이었다.

특히 비트코인 캐시는 3일째 두자리 수의 상승률을 이어갔고, 이날도 한때 50%나 폭등하며 지난 7일간 무려 80% 이상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비트코인 캐시 역시 후장 들어 상승폭을 크게 반납, 30% 수준의 오름폭을 보였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이 4천선의 주 지지선을 상회했고, 비트코인 캐시도 폭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이같은 급등세의 요인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크립토코인뉴스(CCN)도 현재 진행중인 상승세를 뒷받침하는 펀더멘탈의 뚜렷한 증거는 없는 편이라며, 다만 최근 저점인 3127달러 부근에서 새로운 바닥의 확인 가능성은 높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번 급등이 전일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인상과 시점이 일치하고 있어 적어도 비트코인은 이에 영향을 받지 않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챠트분석가들은 최근 급등세로 비트코인이 주 저항선인 4천선을 상회한데다 거래량 역시 80억달러를 넘어서며, 일단 5천선을 향하면서 다음 저항선인 4400선을 마주할 것으로 보고있다.

그러나 4400과 4430선 사이에 주요 저항선들이 줄지어 포진해 있어 단기적으로 이선을 돌파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이 선을 돌파할 경우 5천선까지는 비교적 빠르게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전일 고점인 3924선을 하회할 경우엔 추가 랠리는 무산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뉴욕증시는 전일의 하락세를 이어갔다. 다우지수가 1.99%(이하 잠정치), S&P500지수는 1.58%, 나스닥지수는 1.63% 하락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