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업계에 따르면 인터넷 은행인 케이뱅크가 암호화폐 거래소와의 사업을 준비 중이며 실명계좌 발급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통은행이 아닌 인터넷전문은행이 암호화폐 거래 사업에 발을 들이게 되면 암호화폐 거래소와 제휴 하는 국내 최초의 인터넷은행 사례로 기록되게 된다.
업계는 인터넷전문은행이 암호화폐 거래소와 제휴하고 신규가상계좌를 발급하게 될 경우 얻을 수 있는 효과를 타 거래소 발급 가능성 확대와 투자자의 접근성 확대, 두 가지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이 한 거래소에 신규가상계좌를 열어준다면 보수적인 전통 은행들도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정부 가이드라인만 준수한다면 신규계좌가 열릴 가능성이 높게 되는 것”이라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가상계좌로 입출금이 돼야 시장이 투명해 질 수 있다”라며 “가상계좌가 확대된다면 시장도 건전한 길로 갈 것”이라 말했다.
거래소는 투자자의 접근성확대를 기대했다. 한 거래소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손쉽게 계좌를 만들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 이점”이라 말했다. 다만 너무 간단한 계좌 개설에 대해서는 우려의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그는 “이점은 있겠지만 너무 간편한 것은 문제도 야기할 것”이라며 “이에 대한 장치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케이뱅크가 사업자로 어떤 암호화폐 거래소를 고려하고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케이뱅크는 거래소관련 사업이 케이뱅크가 사업을 확장하는 부분에서 여러 검토 대상 중 하나 뿐이라고 전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이번 법인뱅킹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여러 제휴처를 알아보고 있다. 그 중 암호화폐 거래소와 가상계좌 같은 이슈가 있는 것”이라며 “검토 중인 것은 맞지만 제휴처 확장 차원에서 논의되고 있는 것이기에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올해 안에 원화서비스를 시작하겠다고 선언한 후오비와 4대 거래소 중 유일하게 신규계좌 발급이 불가능한 업비트도 케이뱅크와의 관계에 대해 선을 그었다. 후오비 관계자는 “케이뱅크를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두고 금융권을 만나고 있다”면서 “케이뱅크도 그 중 하나일 뿐”이라 전했다. 이어 “신규계좌 발급에 대해 금융권에서 부담스러워하는 측면이 있어서 정해진 것은 없다. 금융권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업비트 관계자도 신규계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수단 중 하나라며 선을 그었다. 그는 “신규계좌 발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방면으로 노력중”이라며 “케이뱅크도 접촉 은행 중 하나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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