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반등세지만 3천선으로 추가 하락 가능…3633선 상회해야 단기 랠리 가능
비트코인, 9.5% 급등한 3596달러…XRP, 14.6% 폭등한 0.332달러
이더리움 11.4%, EOS 22.7%, 스텔라 15.2%, 테더는 0.4%, 라이트코인 15.2%, 비트코인 캐시 13%, 비트코인 SV 6.5%, 트론이 10.2% ↑

(뉴욕=유용훈 특파원) 암호화폐가 17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상승폭을 크게 늘리며 급등장세가 연출됐다. 특히 EOS는 20% 이상 폭등했고, 톱 10중 7개가 두자리 수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10% 가까이 급등하며 3600선에 거의 근접했다.

톱10 코인 모두가 올랐고, 톱100은 97개 코인에 상승을 의미하는 녹색등이 켜졌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3시59분 기준 3595.63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9.77% 급등했다. XRP는 14.62% 폭등한 0.332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이 11.41%, EOS 22.68%, 스텔라 15.18%, 테더는 0.38%, 라이트코인 15.18%, 비트코인 캐시 12.96%, 비트코인 SV 6.46%, 트론이 10.18% 전진했다.

이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1153억 달러로 늘었고, 비트코인의 시장내 비중은 54.3%로 낮아졌다.

(표) 톱10 코인시세


출처: 코인마켓캡(뉴욕시간 17일 오후 3시59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도 급등했다. 같은 시간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12월물은 395달러가 오른 3540달러를, 내년 1월물은 405달러 상승한 3540달러를, 내년 2월물과 3월물은 각각 380달러와 4005달러가 전진해 3500달러와 3510달러를 나타냈다.

암호화폐 시장은 주말 상승세를 이어가며 출발한 뒤 상승폭을 크게 확대하며 급등장세를 보였다.

지난 14일 장 중 한때 3200선을 하회하며 올해 신저점을 기록했던 비트코인도 10% 가까이 급등, 단숨에 3600선을 코 앞에 뒀다. XRP 역시 15% 가까이 폭등하며 0.3달러 선을 회복했다.

전반적인 급등세에 시가 총액도 1150억달러를 상회했고, 비트코인의 거래량은 52억달러로 지난 주말 대비 늘었다.

시장전문가들은 그러나 이같은 급등장세에도 조심스런 입장이다.

마켓워치는 주요 암호화폐들이 급등세를 보이며 비트코인도 크게 올라 지난 10일 이후 처음으로 3500선을 상회했다고 전하고, 그러나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는 약세 기조에 대한 경계 장세가 여전한 편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Oanda의 아태지역 거래 담당자인 스테펀 이네스는 매수세 부족이 비트코인을 헤지 포트폴리오로 인식하게 만들고 있다며, 시장의 추가 하락 가능성을 예상했다.

크립토코인뉴스(CCN)도 시장의 반등세에도 투자자와 기술적 분석가들이 단기 움직임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이라고 전했다.

분석가 Hsaka는 비트코인의 최근 가격 추세가 결코 긍정적이지 않다면서, 비트코인이 4000선 밑에 포진한 저항선들을 완전히 넘어서야만 추세 반전이 확인될 수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 자산 트레이더 DonAlt는 비트코인에 이어 시가총액 2위와 3위 종목인 XRP와 이더에 대해서 Hsaka와 비슷한 시각을 보였다. 그는 이더의 경우 80-90달러 수준에 숏 포지션이 위치한 것 같다며, 복합적인 저항 수준을 단기간에 벗어날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챠트분석가들은 지난 해 같은 기간 2만달러 근접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비트코인이 바닥을 찾는데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있는 것으로 보고있다.

챠트상 비트코인의 지난 주 금요일 저점은 사상 최고치 대비 83.5%나 낮은 수준이었고, 올초 대비로는 76%가 폭락한 상태다. 그리고 3년째 이어가던 성공 신화를 이제는 마무리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일부 챠트분석가들은 지난 주 3200선을 하회하며 15개월 신저점을 기록, 21개월 지수이동평균(EMA)을 하회하며 강력하진 않지만 단기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하방향으로는 주 저항선인 3633달러를 하회하는 한 비트코인이 주요 심리적 지지선인 3천선으로 후퇴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3633달러를 상회한다며 4천까지의 반등 랠리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후 주 저항선은 11월29일 고점인 4410달러 선이 된다.

이날 뉴욕증시는 전장까지 보합권내 혼조세를 보이다 후장들어 낙폭을 크게 늘렸다. 다우지수가 2.11%, S&P500지수는 2.08%, 나스닥지수는 2.27% 하락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