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홍콩 증권거래위원회(SFC)가 암호화폐 자산과 관련된 기업 활동을 보다 엄격히 규제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크립토글로브(Cryptoglobe)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홍콩 당국은 지금까지 디지털자산 규제에 상당히 느슨한 입장을 취했지만 SFC는 지금 블록체인 및 크립토 관련 프로젝트를 보다 신중하게 모니터하고 있다. SFC는 특히 암호화폐공개(ICO)를 계획하는 스타트업 기업들에 적용할 보다 엄격한 지침 도입을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SFC는 또 동남아시아지역에서 암호화폐 관련 불법 활동들에 대한 우려가 증가하면서 디지털 통화 거래소들을 겨냥한 보다 폭넓은 규제 지침들을 만들 계획이다.

SFC가 제안한 새로운 규제 가운데 하나는 암호화폐에 자산의 10% 이상 투자한 펀드들의 라이선스 취득을 의무화하는 것이다. 홍콩 크립토 기업들의 상품과 서비스 판매는 또 전문 투자자들에게 국한시키는 내용을 담고 있다.

SFC는 홍콩 기업들이 서로 다른 여러 암호화폐 자산들의 성적과 합법성을 보다 잘 평가할 수 있도록 거래소들이 암호화폐들을 상장하기에 앞서 테스트하는 자발적 제도 마련을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이와연구소(Daiwa Institute of Research)의 금융시장 담당 전문가 야사쿠 다이스케는 SFC의 새로운 규제 추진과 관련, 암호화폐 트랜잭션에 고객알기(KYC) 절차를 요구하는 것은 올바른 움직임이지만 “규제 비용이 클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