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후임에 비트코인 지지자로 알려진 믹 멀베이니 백악관 예산국장을 지명하자 암호화폐 업계가 환영하는 분위기다.

17일(현지시간) 크립토코인뉴스(CCN)에 따르면, 2016년 멀베이니는 어떤 정부도 조작할 수 없는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는 연방준비제도(연준)이 달러화를 평가절하 시킨 것 같은 통제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CCN은 트럼프 행정부 내의 고위 공무원 및 영향력 있는 인사들 중 멀베이니 같은 시각의 구성원이 포함되는 것은 암호화폐의 장기적인 성장에 긍정적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암호화폐 산업의 장기적인 지속과 새로운 자산 클래스로서 암호화폐가 인정 받기 위해서는 정부 요직에 디지털 통화를 이해하는 고위 관료의 존재가 꼭 필요하다는 이유 때문이다.

그러면서, 암호화폐에 대한 멀베이니의 태도는 미국의 규제당국과 정치인들에게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나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추진하는 로드맵에 당장 단기적인 영향을 미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전날 뉴욕 포스트는 멀베이니가 과거 트럼프대통령을 “끔찍한 인간”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면서, 그가 백악관에서 자리를 얼마나 지킬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