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는 암호화폐 시장의 분위기가 지금보다 훨씬 더 불리시했고 암호화폐 가격이 사상 최고점에 도달했을 때보다 지금 벤처자본(VC) 투자에 더 편안함을 느끼고 있다고 이 회사 최고 경영자 창펭 자오(CZ)가 14일(현지시간) 밝혔다.

크립토글로브(Cryptoglobe)에 따르면 그는 이날 트위터에 “많은 VC들이 중단됐지만 사실 우리는 지금 투자하는 데 더 편안함을 느낀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은 보다 합리적이고 대부분은 원형(prototype)/제품을 갖고 있으며 강한 팀들만 남았다”면서 “암호화폐 가격이 사상 최고점에 올랐을 때보다 훨씬 좋은 투자 기회”라고 설명했다.

CZ의 이 같은 입장을 뒷받침하듯 바이낸스의 VC 자회사 바이낸스 랩스는 전일 코인데스크에 “2019년 3월 베를린, 부에노스 아이레스, 라고스, 싱가포르, 홍콩에 새로운 인큐베이터 프로그램들을 런칭할 것”이라고 밝혔다.

VC 기업 아웃라이어 벤처스(Outlier Ventures)도 지난달 연구 보고서에서 “(암호화폐) 산업의 전문화가 지속되면서 VC 투자는 공간(space)에서 사상 최고 수준”이며 이는 “토큰 판매의 빈도와 규모의 대폭 축소”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블록체인에 초점을 맞춘 투자회사 판테라 캐피털(Pantera Capital)은 전일 공개한 12월 뉴스레터에서 ICO(암호화폐공개) 펀딩 보다는 벤처캐피털이 많은 잇점을 지니고 있다고 지적했다. 판테라는 블록체인 프로젝트의 다수는 토큰화 보다는 주식에 더 적합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