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조정세 지속하며 3300선으로 후퇴…3633달러 상회하면 조정 반등세 가능
비트코인, 5.2% 내린 3318달러…XRP, 3% 하락한 0.299달러
이더리움 5.8%, 스텔라 6.8%, 테더 1.1%, EOS 7.6%, 비트코인 캐시 6.7%, 비트코인 SV 6.9%, 라이트코인 4.7%, 트론 3.4% ↓

(뉴욕=유용훈 특파원) 암호화폐가 13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하루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또 시간이 흐르며 하락폭을 키우는 모습이었다.

비트코인도 낙폭을 늘리며 3300선 초반으로 후퇴했다.

톱10 코인 모두 내렸으며, 톱100은 93개 코인에 하락을 의미하는 빨간불이 켜졌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3시38분 기준 3317.45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5.19% 내렸다. XRP도 2.98% 하락한 0.299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이 5.78%, 스텔라 6.79%, 테더 1.06%, EOS 7.55%, 비트코인 캐시 6.72%, 비트코인 SV 6.94%, 라이트코인 4.70%, 트론이 3.36% 후퇴했다.

이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1054억 달러로 줄었고, 비트코인의 시장내 비중은 54.8%로 집계됐다.

(표) 톱10 코인시세

출처: 코인마켓캡(뉴욕시간 13일 오후 3시38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도 하락했다. 같은 시간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12월물은 195달러가 내린 3225달러를, 내년 1월물은 180달러 하락한 3230달러, 내년 2월물과 3월물은 각각 70달러와 170달러가 후퇴해 3330달러와 3225달러를 나타냈다.

암호화폐 시장은 전날의 반등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다시 하락했다.

시가 총액도 1100억달러를 다시 하회했고, 비트코인은 3500대에서 3300대로 밀렸다. 일 거래량(24시간 기준) 역시 40억 달러 수준으로 감소했다.

마켓워치는 비트코인의 반등세가 하룻만에 약화되는 분위기라며, 특히 지난 달 14일 6천선을 하회한 이후 의미있는 반등세를 보여주지 못하면서 지난 5주 동안 4주나 하락세를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몸을 세워서 수영을 하면 할 수록 더 밑으로 가라앉을 수 밖에 없듯이 CrackedMarket의 재니 지에딘스는 “비트코인이 3천선 중반에서 등락 중인데 이같은 상황이 계속된다면 반등은 더 어려워 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크립토코인뉴스(CCN)은 비트코인이 지난 7일 3210달러로 올 최저치를 기록한 뒤 3400 선에서 안정을 찾는 모습이라며, 일주일 새 암호화폐의 시가총액이 140억달러 이상 감소한 것은 ERC20 토큰들을 중심으로 한 가격 하락이 주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온라인 상에서 ‘Hsaka’로 알려진 분석가는 비트코인이 주요 저항 수준에서 벗어날 때까지 3300~3500 달러 사이에 머물러 있을 것이라며, 3500~3700 선 사이에 몇 개의 저항 선이 있다고 덧붙였다.

CCN은 또 여러 정황상, 12월 초 나타난 비트코인에 대한 부정적 분위기는 연말을 지나 내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으며, 당분간 낮은 가격대에서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챠트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이 3일째 3500선 밑에서 조정세를 이어가는 분위기라고 전하고, 따라서 수일내 상방향과 하방향을 결정해야 하는 도전에 직면할 것으로 내다봤다.

상방향으로는 비트코인의 내일 종가가 3일별 챠트상 ‘역 망치형(inverted hammer)’ 캔들의 고점인 3633달러를 상회할 경우, 강력한 반등 랠리를 기대해 볼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4주 상대강도지수(RSI)가 과매도 상황인 것도 긍정적이다.

반면 반등 시도가 계속해서 무산됐던 점은 부정적이다. 그러나 시장이 과매도 영역에 접어든 상태여서 추가 하락세는 200주 이평선인 3179달러 주위에서 제한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견지했다. 다우지수가 0.29%(이하 잠정치) 오른 반면, S&P500지수는 0.02%, 나스닥지수는 0.39% 하락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