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유럽 최대의 자산관리 기업 알리안츠 글로벌 인베스터(GI)의 CEO가 규제당국이 암호화폐를 금지시킬 것을 주장했다고 12일(현지시간) 로이터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알리안츠 GI의 안드레아스 우터만 CEO는 이날 영국 금융감독청의 주최로 런던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해, “당국은 (암호화폐를) 금지시켜야 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규제당국이 더 강하게 규제하지 않는 것에 놀랐다”라고 말했다.

우터만의 이 발언에 대해 행사 주최자인 앤드류 베일리 청장은 암호화폐 자산에는 본질적인 가치가 없다면서, 자신들이 매우 강하게 규제하고 있다고 답했다.

최근 세계주요경제국가들로 구성된 G20 회의에서는 디지털 자산이 범죄 활동과 자금 세탁에 사용되지 못하도록 암호화폐 산업을 규제하는 것에 합의했다.

이와 관련, G20 참가국들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자금 세탁 방지를 위해 암호화폐 자산을 규제하고 금융 행동 태스크포스(FATF) 기준에 따라 테러 자금 지원 등에 대응하는 등 필요한 문제를 고려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크립토코인뉴스(CCN)은 이처럼 주요 국가 정부들의 암호화폐 거래를 금지하는 등 규제를 강화 할 경우 대부분의 디지털 자산 활동이 암시장과 P2P 플랫폼으로 이동함으로써 정부의 통제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기술은 이미 주류 경제에서도 혁신의 상징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암호화폐 거래를 금지하는 중국 조차도 블록체인 개발에 대한 주도권을 유지하고 있다고 CCN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