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캐나다의 주요 도시 중 하나인 캘거리시(Calgary) 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현지 통화의 디지털 버전을 출시했다고 10일(현지시간) 캐나다 글로벌뉴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앨버타주의 대표 도시 캘거리에서는 캘거리 디지털 달러(Calgary Digital Dollar)를 공식 통화인 캐나다 달러와 함께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캘거리 디지털 달러는 1996년 시 당국이 지역 중소기업, 비영리 단체 등과 함께 추진한 캘거리 달러 이니셔티브에 의해 출시한 캘거리 달러의 디지털 버전이다.

시 당국은 앞으로 지역 업소들에게 디지털 화폐로 결제 금액 중 10% 이상 최대 100%까지 받도록 의무화할 방침이다.

지난 7일 열린 캘거리 디지털 달러 출시 행사에 참석한 앨버타주 조 스시 재무장관은 디지털 화폐가 지역 경제를 지속적으로 향상시킬 것이라며, 주정부는 새로운 화폐를 위해 가능한 지원을 아까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캘거리 디지털 달러는 일반 통화의 디지털 버전으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처럼 구입하거나 현금으로 교환할 수는 없다.

이용을 원하는 사람은 캘거리 달러 웹사이트나 앱에서 캐나다 달러를 이용해 물품이나 서비스의 거래를 하면 일정 금액의 디지털 통화를 보상으로 받게 된다.

이렇게 받은 디지털 통화는 대중 교통 요금, 식료품 구입 및 기타 상품과 서비스 거래에 이용할 수 있으며, 지역사회에 기부금을 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