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암호화폐 지지자를 자처하는 영국 의회의 한 의원이 지방세를 비트코인으로 납부할 수 있도록 할 것을 주장했다고 10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에디 휴즈 의원은 최근 암호화폐로 기부금을 받고 있는 영국왕립 구조선 연구소(RNLI)가 주최한 행사에 참석해 정치권에서 블록체인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가질 것을 촉구했다.

그는 자신이 최근 들어서야 암호화폐로 기부금을 받는 RNLI에 관해 알았다면서, 세금이나 기타 공과금을 비트코인으로 낼 수 없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휴즈 의원은 최근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비트코인으로 세금을 낼 수 있도록 한 사례를 들며, 이러한 진보에 영국이 앞서가느냐 뒤쳐지느냐 하는 기로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영국 정치권 일각에서는 암호화폐 제도화를 주장하고 있지만 정부 당국은 암호화폐에 대해 전보다 엄격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영국 금융감독당국(FCA)은 최근 암호화폐 관련 기업들에 대한 조사 강도를 높인 것으로 전해졌는데, 이것이 암호화폐 가격 하락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올해 들어 암호화폐 가격 하락이 계속되며 막대한 손실을 기록한 사람들이 FCS 측에 불만을 제기한 것이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