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암호화폐 지지자로 알려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헤스터 피어스 위원이 비트코인ETF(상장지수펀드) 승인이 언제 가능할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6일(현지시간) 크립토코인뉴스(CCN)에 따르면, 피어스 위원은 워싱턴DC에서 열린 암호화폐 컨퍼런스에서 자신이 비트코인ETF 승인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피어스 위원은 지난 7월 SEC의 비트코인 ETF 승인 거절 결정 후 공식 성명을 통해 이 결정이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하는 등 암호화폐 제도화를 적극 지지하는 인물로 알려졌다.

비트코인 ETF는 기관 및 개인 투자자들이 관련 규제 범위 안에서 새로운 자산 클래스에 안전하고 효율적인 투자를 가능하게 함으로써 미국 시장에서 암호화폐의 유동성을 확실하게 증가시킬 것으로 기대되는 상품이다.

그러나 피어스 위원은 미 SEC의 비트코인 ETF 승인 전망이 여전히 불투명하다면서 앞으로 시간이 얼마나 더 필요할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 ETF의 승인이 내일이 될지 10년 후가 될지 알 수 없지만 암호화폐의 제도화는 피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비트코인 ETF에 대한 피어슨 위원의 긍정적인 입장에 불구하고 이 상품의 승인을 위해서는 SEC 위원 다섯 명 중 과반수의 지지가 필요하다.

지난 7월 SEC는 윙클보스 형제의 비트코인 ETF 신청을 공식적으로 거절한 바 있으며, 다음달에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및 시카고선물옵션위원회(CBOE)와 연계된 8건의 비트코인 ETF 신청 역시 승인을 거절했다.

이처럼 SEC가 비트코인 ETF 신청에 대해 연달아 승인을 거절했지만 현재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반에크(VanEck)의 ETF 신청에 대해서는 시장의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이 상품의 경우 장외시장(OTC)을 이용해 암호화폐를 지원하는 독창적인 방법을 이용한다는 것이 이전 비트코인 ETF들과의 차이점이다.

이때문에 투자자들은 지난 몇 년 동안 여러 건의 보고서에서 주장한 것처럼 장외시장이 암호화폐 거래소보다 훨씬 큰 규모라면 전혀 새로운 시장을 기반으로 하는 ETF에 대한 SEC의 재평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