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최근 암호화폐 시장 급락의 충격으로 어려움을 겪는 관련 업체들이 증가하는 가운데 이더리움 클래식 개발팀(ETCDEV)가 자금 부족으로 폐업을 결정했다.

5일(현지시간) 크립토코인뉴스(CCN)에 따르면, ETCDEV의 창업자이자 최고기술책임자(CTO)인 이고르 알타모노프는 이날 폐업 결정 사실을 알렸다.

그는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불행하게도 ETCDEV는 현 상황에서 더 이상 사업을 계속할 수 없어 폐업을 발표하게 됐다”고 밝혔다.

알타모노프는 이 같은 사실을 알리면서, 사업의 지속을 위해 단기 자금 조달 등 몇 차례 자구 노력을 시도했으나 효과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ETCDEV의 폐업 발표 여섯 시간 후 이더리움 클래식 측은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ETCDEV의 상황이 이더리움 자체를 의미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더리움 클래식은 현재 상황을 조용히 주시하며 하던 일을 계속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처럼 암호화폐 시장의 급락에 직격탄을 맞은 업체들이 계속 증가하는 상황에 대해 디지털 커런시 그룹의 배리 실버트는 이러한 현상이 새로운 산업의 성장 과정에서 불가피한 일종의 ‘성장통’이라고 말했다.

실버트는 CCN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미 이런 일을 대여섯 차례 이상 겪은 만큼 익숙해질 때도 됐다”면서 “기관투자자들의 암호화폐 투자 인프라 구축 등 가격만으로 평가할 수 없는 게임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