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암호화폐 기술의 발전으로 보안 기능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투자자들 중에는 여전히 코인 보관의 안전성에 대해 불안해 하는 사람이 많다.

끊이지 않고 이어지는 크고 작은 암호화폐 해킹 사건들은 불안감을 더해주는데, 4일(현지시간) 코인 센트럴은 페이퍼 월렛(Paper Wallet)을 대안으로 제시하며, 이용 방법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페이퍼 월렛이란?

비트코인의 보관 방법으로 대부분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지갑만을 생각하기 쉽다. 그런데 페이퍼 월렛도 비트코인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으로 인정 받는다.

페이퍼 월렛은 특히 최초의 비트코인 억만장자로 알려진 윙클보스 형제처럼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비트코인 투자자들이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비트코인 페이퍼 월렛을 여러 조각으로 나누어 전국의 다른 은행들에 분산 보관하고 있다.

간단히 말해서 비트코인 페이퍼 월렛은 비트코인의 개인 키를 종이에 인쇄한 것이다. 이렇게 하면 키를 컴퓨터에 보관하는 것보다 온라인 해킹 등에 의한 위협에서 안전할 수 있다.

단, 해킹의 위험이 없는 대신 그 종이를 잃어버릴 위험은 항상 있으며, 이 경우 자신의 비트코인을 영원히 잃을 수도 있다.

따라서 비트코인 보유량이 적거나 암호 키를 자주 바꾸는 경우 페이퍼 월렛은 최선의 선택이 아닐 수도 있다.

 

비보안(non-secure) 페이퍼 월렛

비트코인 페이퍼 월렛은 비트코인 보호 기능을 기준으로 비보안(non-secure) 페이퍼 월렛과 보안(secure) 페이퍼 월렛으로 분류한다.

보호 안되는 비보안 페이퍼 월렛은 대표적인 플랫폼 비트어드레스(BitAddress)에서 간단히 만들 수 있다.

이 사이트에 접속해 개인키를 만든 후 페이퍼 월렛 옵션을 선택해서 인쇄하면 된다. 이 페이퍼 월렛에는 직접 비트코인을 주고 받을 수 있도록 하는 3D 바코드가 인쇄된다.

비트어드레스를 이용한 페이퍼 월렛은 만들기가 간단한 반면, 이미 컴퓨터가 악성코드에 감염되거나 해킹된 상태에서는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실제로 비트어드레스 서버 자체에 대한 해킹 시도까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가능하면 보안 페이퍼 월렛 이용을 권한다.

 

보안(secure) 페이퍼 월렛

보안 페이퍼 월렛을 만드는 과정은 앞서 비보안 페이퍼 월렛에 비해 복잡하고 시간이 걸리는 작업이지만 귀중한 비트코인을 지킬 수 있는 보다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작업을 위해서는 먼저 4기가 이상의 플래시 드라이브 용량이 필요하고 1시간 이상 시간이 소요된다.

먼저 보안 페이퍼 월렛을 만들기 위한 Ubuntu, LiLi, BitAddress  등의 소프트웨어를 컴퓨터에 다운로드 한 후 오프라인에서 정해진 페이퍼 월렛 생성 작업을 진행한다.

중요한 것은 보안을 위해 컴퓨터를 반드시 오프라인으로 전환해야 하는데, 모든 와이파이, 이동통신, 블루투스 등의 연결을 차단해야 한다. 페이퍼 월렛 생성 중 누군가에 의한 원격 모니터링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정해진 작업을 모두 마치면 인쇄된 페이퍼 월렛에 주소가 나오는데, 이는 비트코인을 온라인 상의 위험에 노출시키지 않고 이용할 수 있는 주소가 된다. 함께 인쇄된 3D 바코드는 보안 페이퍼 월렛에서 직접 비트코인을 보낼 때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