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2018년 비트코인 거래가 최근 암호화폐 가격 급락에도 불구하고 이미 2조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비트코이니스트(Bitcoinist.com)는 2일(현지시간) 사토시 캐피털 리서치 데이터를 인용, 올해 들어 지금까지 거래된 비트코인의 개념적 가치는 2조 2000억달러라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거래액 대비 61% 증가한 것으로 노골적인 비트코인 비관론자들의 지속적인 비트코인 때리기를 감안할 때 상당한 수치다.

또 암호화폐 사용자가 늘어나면서 2018년 비트코인 거래는 많은 나라에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고 비트코이니스트는 전했다.

하지만 금년도 비트코인 거래 증가율은 2017년의 96%에는 미치지 못하며 올해 남은 기간 거래량이 급증하지 않는 한 지난해 실적을 넘어서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비트코인의 올해 거래액은 세계 2위 신용카드업체인 매스터카드의 매출과 비교하면 엄청난 규모임을 알 수 있다. 매스터카드가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공개한 2018년 거래액은 4조 4000억달러, 그리고 하루 결제액은 약 120억달러로 밝혀졌다. 이는 비트코인 가치가 올해 70% 가까이 하락했음에도 거래 규모에서 매스터카드의 절반에 도달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