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하락세 지속…주말 저점(3474달러) 하회하면 3천선까지 추가 하락할 수도
비트코인, 0.1% 내린 3761달러…XRP, 1.5% 하락한 0.350달러
이더리움 0.8%, 비트코인캐시 1.8%, 스텔라 1.8%, EOS 7.1%, 비트코인 SV 8.6%, 카르다노 0.4% ↓…테더 0.7%, 라이트코인 1.8% ↑

(뉴욕=유용훈특파원) 암호화폐가 27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도 하락세를 지속했다.

비트코인은 약세 기조가 이어지며 3750선을 중심으로 박스권내에서 등락세를 보였다. 다만 장 후반으로 접어들며 낙폭을 줄였다.

톱10 코인 중 8개가 내렸고, 톱100도 56개 코인에 하락을 의미하는 적색등이 켜졌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3시50분 기준 3761.21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0.08% 내렸다. XRP는 1.52% 하락한 0.350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이 0.79%, 비트코인캐시 1.82%, 스텔라 1.77%, EOS 7.07%, 비트코인 SV 8.57%, 카르다노가 0.42% 후퇴했다. 반면 테더는 0.65%, 라이트코인은 1.81% 올랐다.

이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1229억 달러로, 비트코인의 시장내 비중은 53.2%로 집계됐다.

(표) 톱10 코인시세

출처: 코인마켓캡(뉴욕시간 27일 오후 3시50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는 오름세를 견지했다. 같은 시간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11월물은 100달러가 오른 3705달러를, 12월물은 90달러 상승한 3695달러를, 내년 1월물과 3월물은 각각 50달러와 75달러가 전진한 3650달러와 3660달러를 나타냈다.

암호화폐 시장은 전날 후장의 하락장세가 이어지는 분위기였다. 전일 초반 오름세로 나타났던 반등 기대감이 하루도 지속되지 못했다.

비트코인도 최근 급락세 이후 힘겹게 4000선을 회복하는 듯 했지만 이내 3600선까지 밀린 뒤 3750선을 중심으로 횡보하는 모습이다.

크립토코인뉴스(CCN)은 비트코인이 전날 한 때 4000 선까지 17%의 강한 반등을 보였으나 곧 다시 하락하며 3000선 초반까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제기됐다고 전했다.

CCN은 특히 리플의 XRP와 EOS, 스텔라 등 다른 주요 알트코인들도 부진한 거래량을 보이며 지난 8월 이후 비교적 안정적인 거래량을 유지하고 있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비해 상황이 더 좋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의 일 거래량(24시간 기준)은 60억달러 수준을 보였고, 시가총액은 654억달러로 줄었다.

반면 마켓워치는 시장이 단기 바닥권 형성 움직임을 보이며 비트코인의 하락세가 주춤하는 모습이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비트코인이 상당한 과매도 상황에 있다는 전문가의 시각을 전했다.

데일리FX의 시장분석가인 닉 카울리는 “큰 이슈나 재료없이 지난 2주간 40% 이상 급락한 비트코인이 최근 3일간 3500~3700선에서 바닥을 다지는 분위기”라며 “챠트상 장기적으로는 비트코인이 부정적이며 2970달러를 시험할 수도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심한 과매도 상황이어서 일부 반등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챠트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이 월간 기준으로 11월에 3년래 처음으로 주요 장기 지지선을 하회할 것으로 보고 경계하는 분위기다.

실제로 비트코인의 장기 추세 지지선인 21개월 지수이동평균선(EMA)이 월간 기준, 5개월째 바닥으로 인식되며 잘 지켜졌지만 지난 15일 이 선이 붕괴된 이후 현재는 3700선까지 밀리면서 2015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월간 기준 21개월 EMA(현재 5896달러 수준) 지지선을 하회하게 됐다.

따라서 비트코인은 지난 주말 저점인 3474달러를 하회한다면 단기 조정 랠리로 4천선 회복 가능성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으며, 심리적 지지선인 3천선까지 추가 하락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상방향으로는 심리적 저항선인 4천선을 상회할 경우, 추가 상승하며 4500선을 시험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는 보합세권의 등락세 뒤 약보합 마감됐다. 다우지수가 0.44%(이하 잠정치), S&P500지수는 0.33%, 나스닥지수는 0.01%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