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4천선 하회…단기 조정 랠리로 4천선까지 반등 가능성 있어
비트코인, 0.8% 오른 3805달러…XRP, 5.1% 상승한 0.359달러
이더리움 0.8%, 비트코인캐시 5.4%, EOS 0.2%, 스텔라 3.2%, 라이트코인 4.5%, 카르다노 3.9%, 모네로 1.8% ↑…테더 0.1% ↓

(뉴욕=유용훈특파원) 암호화폐가 26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오름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비트코인은 4천선을 하회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 기준으로 간밤 3700선을 하회한 뒤 반등, 4000선을 회복하는 듯 했지만 이후 상승폭을 지키지 못하며 현재는 3800선을 중심으로 등락하는 분위기다.

톱10 코인 중 9개가 올랐고, 톱100도 68개 코인에 상승을 의미하는 녹색불이 켜졌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12시21분 기준 3804.75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0.76% 올랐다. XRP는 5.13% 상승한 0.359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이 0.82%, 비트코인캐시 5.36%, EOS 0.23%, 스텔라 3.15%, 라이트코인 4.48%, 카르다노 3.91%, 모네로가 1.81% 상승했다. 테더만이 0.07% 내렸다.

이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1229억달러로 줄었고, 비트코인의 시장내 비중은 53.9%로 집계됐다.

(표) 톱10 코인시세

출처: 코인마켓캡(뉴욕시간 26일 오후 12시21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는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같은 시간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11월물은 470달러가 내린 3720달러를, 12월물은 430달러 하락한 3745달러를, 내년 1월물과 3월물은 각각 470달러와 450달러가 후퇴한 3730달러를 나타냈다.

암호화폐 시장은 주말까지 이어졌던 하락세에서 벗어나 반등하는 모습이다.

이같은 상승 분위기로 주말 한 때 1150억달러까지 줄었던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100억달러 가까이 늘어난 1230억달러 수준으로 회복됐다.

알트코인 중 XRP와 비트코인캐시가 5% 이상 올랐고, 라이트코인과 카르다노도 4% 이상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크립토코인뉴스(CCN)은 비트코인, 비트코인캐시 등이 연중 최저치로 떨어지며 단기적으로 바닥을 확인 했다고 볼 수는 있지만, 현 상황이 중기적으로 바닥을 새롭게 다져가는 중이라고 하기는 이르다는 알렉스 크루거 등 분석가들의 의견을 전했다.

마켓워치는 지난 토요일 비트코인이 3500선을 하회하며 지난 해 9월 이후 최저 수준을 보이는 등 주요 코인들이 추가 하락하며 새로운 저점을 기록했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암호화폐의 하락세에 크게 우려하고 있지 않다는 점을 전했다.

마켓워치는 비트코인 옹호자이자 디지털 커런시 그룹의 창업자인 베리 실버트를 인용, 실버트가 디지털 화폐 가치에 대한 의구심은 없으며 오히려 주말 하락세를 기회로 자신의 포트폴리오에 암호화폐 비중을 늘렸다고 전했다.

챠트분석가들은 주말 14개월 신저점을 기록했던 비트코인이 15%나 반등하면서 단기 가격 조정 가능성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코인데스크의 챠트분석가는 주말 비트코인이 3474달러(비트스탬프 기준)까지 하락하며 지난 해 9월17일 이후 저점을 기록, 2주전 수준인 6300달러 대비 38%나 급락했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은 그러나 과매도 상황에서 곧바로 반등, 3900선 위로 올라서는 등 조정 가능성을 보여줬다.

챠트분석가들은 비트코인 반등세로 인해 단기적으로 조정을 거치며 4천선까지 반등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심리적 저항선인 4천선이 돌파되면 4500선도 시험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3830달러가 다시 붕괴될 경우엔 주말 저점인 3474달러까지 추가 하락할 수도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이날 뉴욕증시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 시간 다우지수는 0.89%, S&P500지수는 0.91%, 나스닥지수는 1.08% 상승했다.